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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과 박인환의 시에 나타난 아메리카 표상과 현대성의 분화

The Representation of America and the Divergence of Modernity in the Poetry of Kim Soo-young and Park In-hwan

초록/요약

김수영과 박인환 시인은 ‘현대성’을 화두로 한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1949)에 함께 참여했지만 이후 이와 관련한 행보는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박인환은 초기에는 혁명적 낭만성을 띠었으나, 전쟁 이후 개인적 센티멘털리즘과 허무주의적 정서를 강조했다. 반면 김수영은 서구적 보편성을 좇던 시기를 거쳐, 점차 이 땅의 현실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대성을 모색했다. 본 연구는 두 시인의 ‘아메리카’ 표상에 주목하여, 서구 문명을 향한 태도의 차이를 분석한다. 박인환에게 아메리카는 근대 문명의 상징이자 전쟁과 죽음, 소외의 공간이었다. 반면 김수영은 1960년대 이후 아메리카를 제국주의적 억압의 주체로 인식하고, 제3세계와의 연대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본 연구는 이를 통해 광복과 전쟁 시기 한국 문학에서 현대성이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다양한 층위에서 형성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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