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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의 욕망과 욕망의 중개자—李敬儒의 <蘇凝天을 사랑한 여인>을 중심으로—

Female Desire and its Medium: A Girl who Loved Soh Eung-cheon(蘇凝天) written by Yi Kyung-yu(李敬儒)

초록/요약

李敬儒(1750∼1821)의 『滄海詩眼』과 姜浚欽(1768∼1833)의 『三溟詩話』에는 공히 蘇凝天과 어느 서울 富家 處子 사이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이야기의 제목을 張裕昇·夫裕燮 역(2020)은 <소응천이 여인과 수창하다>로 하였고, 민족문학사연구소 한문분과 옮김(2006)은 <소응천의 사랑>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蘇凝天은 대나무 숲속에서 詩를 酬唱한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또 그 상대가 자신을 사랑한 여인이었다는 사실 또한 그녀가 죽은 뒤에야 알게 되므로, 이 논문에서는 이 이야기의 제목을 <소응천을 사랑한 여인>으로 부르기로 한다. 그런데 『三溟詩話』에 실린 이야기는 『滄海詩眼』의 이야기를 일부 축약하여 轉載한 것이다. 이 논문은 李敬儒의 이 <蘇凝天을 사랑한 여인>의 여주인공의 욕망이, 愛情類 傳奇小說의 여주인공을 욕망의 중개자로 하여 성립된 것임을 구명하고, 아울러 이 작품을 詩話의 관점이 아닌 野談 및 傳奇小說의 관점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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