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 초기 수양론 연구 - 무인년 忠恕 논변을 중심으로
Zhu Xi’s Zhongshu Debate in 1158
- 주제(키워드) Zhu Xi(Zhuzi) , Li Tong(Li Yanping) , Yanping dawen , liyi fenshu , zhongshu. , 주희(주자) , 이통(이연평) , 『연평답문』 , 리일분수 , 충서
- 발행기관 한국동양철학회
- 총서유형 Journal
- KCI ID ART003165914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논문은 주희가 무인년(1158)에 벌였던 忠恕 논변을 분석함으로써 그의 초기 수양론에 대한 기존 철학사의 입장에 하나의 반례를 제기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이통의 도남학적 수양론을 주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기도 하고, 이통이 도남학과 구별되는 점진적 자아 함양을 주장했지만 주희가 道佛의 영향으로 본체직관의 수행법에 빠져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주희는 이 해에 호헌·오경로·범여규와 『논어』와 『중용』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개념인 道와 충서 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호헌 등은 양시의 관점처럼 충서를 단일하게 배우는 자의 것으로 간주한 반면, 주희는 이에 반대하며 『논어』와 『중용』의 충서를 성인의 충서와 배우는 자의 충서로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희에게 호헌 등의 관점은 성인을 일상에서 괴리시켜 일상적 실천을 통해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초월적 위치에 놓는 것이다. 주희가 강조한 성인의 충서는 일상적·차별적 실천이면서 동시에 자연적·이상적 경지이다. 주희는 이를 통해 성인 역시 일상을 정상적으로 영위하는 존재이며, 배우는 자는 충서 실천을 통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통이 주희의 충서설을 인정해준 것으로 보아 주희의 이러한 관점이 이통의 가르침 하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통과 주희는 이미 이 시기에 비일상적·초월적 수양론을 배격하고 일상적·점진적 수양론을 주장한 것이므로, 이러한 사실은 기존 입장에 대한 반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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