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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초・중기 도성 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

A Critical Review of Discussions on the Early and Mid-Goguryeo Capitals

초록/요약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자료 등의 통해 고구려 초기와 중기에 걸치는 환인과 집안 일대의 도성과 관련한 문제를 살펴보았다. 고고학자료와 문헌자료와의 불합치, 문헌자료에 대한 이해도 다르고 해석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든지 모든 사료를 만족시키고 고고학자료까지 부합하는 해석은 매우 어렵고 합의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사실 고구려 초기와 중기 도성 문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료의 전면 부정이나 후대의 분식이나 기년 조정 등의 방식으로 문헌기록을 바라보는 관점은 동의하지 않는다. 초기와 중기 도성에 대한 이해에 있어 발굴조사 등을 통한 고고자료가 과학적이고 실증적인 증거를 제시해 줄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환도성이나 국내성의 경우처럼 문헌기록이나 금석문상으로 확인될 수 있는 것임에도 발굴조사 결과는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성이나 환도성에 대한 전면 발굴이 시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고구려 축성법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문헌기록에 대한 해석도 전체적인 맥락적 이해속에서 보다 정합적으로 해석될 필요성이 있다. 전체 사료를 놓고 일관된 흐름상에서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오녀산성만이 졸본의 초기도읍으로 기능하였다고 보는 것이나 환도성이 집안지역 초기 도성이었다고 보는 것도 국가 운영과 관련해서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 환도성과 국내성의 경우처럼 어느 시점에는 산성과 평지성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산성과 평지성이 세트를 이룬 시점도 존재하였던 것이다. 그 명확한 시점이 문헌기록상으로 342년경부터라도 할 수 있는데, 이 때부터 고구려 도성은 산성과 평지성 세트로 기능하였을 개연성이 높다. 이처럼 고구려 도성은 역사적 경험과 당시 현실적 필요에 의해 조영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속에서 고구려 도성을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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