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헤이(小黑)의 『여정의 종결(結束的旅程)』 연구 ― ‘작은 문학(small literature)’의 의의를 중심으로
A Study on XiaoHei’s The End of The Journey
- 주제(키워드) 샤오헤이 , 말라얀 공산당 , 다이글로시아로서의 화문 , 국민형 중학 , 작은문학 , 小黑 , 馬來亞共産黨 , 作爲雙言現象的華文 , 國民型中學 , 小文學 , XiaoHei , Malayan communist , Huawen as diglossia , National type secondary school , Small literature by Kafka
- 발행기관 대한중국학회
- 발행년도 2021
- 총서유형 Journal
- KCI ID ART002796784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샤오헤이(小黑)는 대표적인 1990년대 말레이시아 화인 화문 작가이다. 본고의 분석 대상은 그가 단기간에 가장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1990년대 대표작이 수록된 여정의 종결 이다. 샤오헤이 작품의 가치는 다종족·다문화 사회라는 환경적 자원을 활용하여 ‘화인이라는 집단적 자아’를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작업은 말레이시아 화인이 물려받은 한정된 문화적 유산을 곧이곧대로 복제하지 않고 재구성하고 전유하여, 국가 공용어가 아닌 소수언어(minor language)인 화문으로 창작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샤오헤이의 자기 공동체 속에서 이방인-되기는, 말레이시아 화문 문학이 기존의 정체성 즉, 상상된 중국 문화 정체성에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과 달리, 화인들의 고통과 역사적 체험을 공유하지만, 그러면서도 보다 개방적인 변혁을 구상하고자 하는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일례가 된다. 이것이 바로 ‘작은 문학(small literature)’ 즉, 뛰어난 거장이 부재하고 문화적 유산이 곤궁한 환경에서 창작된 문학이 가지고 있는 의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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