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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향연』(Symposion) 편의 에로스(erōs)에 대한 고찰과 ‘사랑과 성 윤리’ 수업 적용 연구

  • 주제(키워드) 에로스 , 사랑 , 향연 , 플라톤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손병석
  • 발행년도 2021
  • 학위수여년월 2021. 8
  • 학위구분 석사
  • 학과 교육대학원 도덕.윤리교육전공
  • 세부전공 에로스
  • 원문페이지 64 p
  • UCI I804:11009-000000251319
  • DOI 10.23186/korea.000000251319.11009.0001236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본고는 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사랑’의 의미에 대한 소개가 너무 간소화 되어 있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자세히 탐구하기 좋은 문헌인 플라톤의 『향연』 편을 검토하여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글이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에서 회자된 에로스(erōs)에 대한 여러 논의를 집약하여 전할 뿐 아니라, 신화를 예로 드는 재미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발언에 경청의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훌륭한 교수·학습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연설에 참여하는 일곱 명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분류될 수 있다. 사랑이란 첫째로 그것을 하는 자와 받는 자를 구분해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 둘째로 두 사람이 만나 합일을 이루는 것, 셋째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것을 낳아 자신과 세상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도달하려면 결국 앎의 지평을 넓혀가는 이상적인 사랑을 추구해야 하지만, 동시에 현실에서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구체적인 성(性)의 의의를 간과하면 안 된다는 것이 필자가 검토한 작품의 요지이다. 이러한 내용을 ‘사랑과 성 윤리’ 수업에 활용함에 있어 교사는 단순히 정리된 요점만 설명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를 잘 듣고 이와 비슷한 『향연』의 에로스 논의를 적절히 접목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이끌어야 한다. 사랑이라는 윤리적으로 고귀한 가치를 무미건조하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며, 이는 사랑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무력화하여 학생들에게 파편화된 지식만을 남게 하거나 그마저도 잊히게 할 우려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정된 수업 차시 안에 에로스 논의를 비롯하여 사랑의 모든 것을 배우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알찬 보조 교재를 통해 학생들이 사랑의 중요성을 알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실천 방안을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함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기보다는 ‘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교훈을 교육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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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1

2. 현실에서의 에로스 4
2.1. 각자의 역할 달성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 4
2.1.1. 명예로운 행동 - 파이드로스 4
2.1.2. 확고부동한 좋음 - 파우사니아스 8
2.2. 연인 간의 합일로 추구하는 온전함 13
2.2.1. 타자와의 조화와 균형 - 에뤽시마코스 13
2.2.2. 잃어버린 반쪽과의 재회 - 아리스토파네스 18
3. 이상향으로 나아가는 에로스 24
3.1.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아름다움 - 아가톤 24
3.2. 새로운 앎을 낳아 불멸하는 영원한 삶 - 소크라테스 29
4. 다시 현실에 발붙인 에로스 33
4.1. 몸으로 나눌 수 있는 인간적인 교감 - 알키비아데스 33

5. 결론 및 제언 38

부록 : ‘사랑과 성 윤리’ 교수·학습 적용 예시 43
1. 수업 과정안 45
2. 학생 활동지 57
3. 이야기 사례 58

참고 문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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