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kyo Olympics and the Landscape of Defeat: The Potentiality of IDATEN as a New Taiga Drama Series
도쿄 올림픽과 패전의 풍경: <이다텐: 도쿄 올림픽 이야기>와 새로운 대하드라마의 가능성
- 주제(키워드) NHK Taiga Drama , IDATEN , Kankuro Kudo , Tokyo Olympics , Rakugo , Manchuria , 주제어: NHK 대하드라마 , <이다텐: 도쿄 올림픽 이야기> , 구도 간쿠로 , 도쿄 올림픽 , 라쿠고 , 만주
- 발행기관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 발행년도 2020
- 총서유형 Journal
- DOI http://dx.doi.org/10.29154/ILBI.2020.23.82
- KCI ID ART002613865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글은 NHK 대하드라마 <이다텐: 도쿄 올림픽 이야기>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대하드라마라는 장르안에서 1964년 도쿄 올림픽과 일본 근현대사를 논하는 첫 시도다. <이다텐>은 대하드라마로서, 또 도쿄 올림픽을 다룬 드라마로서도 ‘이례적’이었기에 시청자 대다수에게 외면당했다.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이 글에서는 먼저 대하드라마란 어떠한 장르이며 기존의 영상 매체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을어떻게 그려 왔는가, 다시 말해 <이다텐>이 참조했어야 할 장르와 표현의 ‘규범’을 확인했다. 그리고이러한 규범과 관습에서 벗어난 <이다텐>의 인물 설정과 ‘달리기’라는 모티프, 서사 구조의 측면에서라쿠고(落語)의 접목을 분석하여, 현재 일본에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하나의 권위적 틀로 자리매김한 NHK 대하드라마 안에서 <이다텐>의 시도가 보여 준 가능성과 한계를 밝히고자 했다. <이다텐>은 표면적으로는 1964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 ‘돈’이 아닌 국가의 ‘명예’를 걸고 국제무대에서 싸워 온 근대 일본의 스포츠 ‘영웅’들을 내세우지만, 동시에 그들이 시대정신에서 이탈하거나갈등을 보인 일면을 조명한다. 또 모두가 그리워하는 전후의 쇼와(昭和)만이 아니라, 일본 근대사에서 가장 문제적 시대이기도 했던 쇼와의 기억을 함께 소환하는 등, 기존 드라마의 관습대로라면 ‘배제’해야 할 인물과 사건들을 대담하게 ‘선택’한다. 특히 최종화에서는 라쿠고 <도미큐>(富久)를 매개로 하여, 드라마의 정점을 장식해야 할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과거 일본이 침략한 땅 만주에서 패전과함께 죽음을 맞이한 한 일본인 병사의 이야기를 중첩시킨다. ‘문화 국가’이자 ‘경제 강국’이라는 이미지로 전범국・패전국의 과거를 덮어쓰려 했던 1964년 도쿄 올림픽의 서사에 <이다텐>은 불편한 과거의 풍경을 삽입하는 것이다. 그동안 NHK 대하드라마가 기억하고 전승해 온 역사는 갈등과 분열을 야기할 근현대의 상당 부분을 배제해 왔으며, 시청자 대다수도 그 행위에 대한 현재적 평가가 갈릴 염려가 없는 먼 과거 인물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즐겨 왔다. 이 같은 대하드라마와 주 시청자 사이에 오랜 기간 구축된 감상의방식과 관습을 의도적으로 배반한 <이다텐>의 시도는 물론 불완전하였고, 불편했다. 그러나 이 불편함은 <이다텐>이 보여 준 새로운 대하드라마의 가능성으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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