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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마음, 수사드라마의 두 양태 -김은희 작가를 중심으로 : Science And Heart, Two patterns of Investigation Drama -Focus on writer Kim Eunhee

Science And Heart, Two patterns of Investigation Drama -Focus on writer Kim Eunhee

초록/요약

한국에서 추리가 대중문화의 주류 장르로 올라온 데에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선행연구들이 지적하듯이 2000년대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추리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적 특성과 극적 형식의 새로움을 충족시켜주는 선택으로서 추리는 중요했다. 2000년대 이후에 들어서면서 추리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하며 추리에 대한 요구는 이전 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2000년대 이후 텔레비전 드라마의 소재 확장과 함께 텍스트 외부의 환경적인 변화로 추리 장르에 대한 요구가 활성화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김은희 작가의 등장은 중요하다. <싸인>을 시작으로 <유령>, <시그널>에 이르기까지 수사드라마 전문 작가로 자리 잡은 김은희는 과학과 마음이라는 상이한 필터를 거쳐 수사드라마, 더 나아가 장르드라마의 설득력을 확보했다. 케이블과 종편을 필두로 텔레비전이 선택한 돌파구가 ‘장르’라는 사실은 유의미하다. 비단 김은희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장르물이 텔레비전 드라마를 통해 시도되었으며 예능프로그램과 교양프로그램에까지 추리적 요소가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이전에 텔레비전이 해석하는 방식으로는 시청자들과 소통의 구조를 형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증거다. 김은희의 장르적 선택은 텔레비전 드라마의 변화에 대한 시작점이자 2010년대의 현실과 텔레비전 드라마의 허구가 교합하는 새로운 장을 형성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주제적인 측면을 넘어 2010년대 이후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는 여러 면에서 도전에 직면한 현실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가시적으로 줄어들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운 새로운 뉴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하는 가운데 텔레비전 드라마의 경계 역시 희미해져 갔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영향으로 언제 어디서든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청이 가능한 시대에 텔레비전 드라마의 존재론은 다른 방식으로 쓰여져야 하는 것은 아닌지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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