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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통신사 필담창화집에 나타난 徠學派 문인들의 견해 및 그 의의- [客館粲集]과 [信陽山人韓館倡和稿]를 중심으로 : The Views of the Sorai School Literati of the 1719 Mission to Japan in the Kyakukan saisanshū and Sinyō sanjin kankan shōwakoku Written Conversation Collections

The Views of the Sorai School Literati of the 1719 Mission to Japan in the Kyakukan saisanshū and Sinyō sanjin kankan shōwakoku Written Conversation Collections

초록/요약

본고는 기해사행 시기 소라이학파(徂徠學派) 문인들이 통신사와의 필담에서 어떠한 견해를 표출했는지, 그리고 그 의의가 무엇인지를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客館璀粲集』에 나타난 기노시타 란코(木下蘭皐)의 견해와 태도를 두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란코는 오규 소라이(荻生徂徠)의 『蘐園隨筆』에 수록된 논의를 바탕으로 達意와 修辭의 문장론을 개진하였다. 그는 또 중국어 사용을 통해 자파의 우수성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信陽山人韓館倡和稿』에 나타나는 다자이 슌다이(太宰春臺)의 논의를 두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슌다이는 소라이의 예악론을 바탕으로 통신사의 필담창화 관습을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시문창화를 전쟁에 비유했던 소라이의 견해와는 다른 관점이다. 또 슌다이는 일본 유학의 발전상을 서술하고, 이로부터 文明 중심의 華夷觀을 도출해내고 있다. 중국의 언어·문자를 익혀 선왕의 典章을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바다 밖의 문명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인식이다. 신묘사행 시기의 소라이학파 문인들의 경우와 달리 란코의 견해는 조선 문사들에게 분명히 전달되었으며, 소라이의 문장론에 대해 신유한과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슌다이는 서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였는데, 그가 제기한 논점들에 대한 실질적인 토론이 없었다는 것이 한계로 남는다. 한편 두 사람의 논의는 후대 필담 속의 소라이학파 문인들에게서 나타나는 견해의 단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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