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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기 伴當의 기원과 성격 : The Origin and Character of Bandang in the Late Goryeo Period

The Origin and Character of Bandang in the Late Goryeo Period

초록/요약

伴當은 고려말기에 새롭게 등장한 일종의 私兵으로서 사례에 따라 伴倘, 또는 伴人이라 표기되었고 명칭을 풀이하면 ‘동반하는 무리’를 의미한다. 그 기원은 12세기 몽골 사회의 自由民 戰士인 누쿠르(nökör, 那可兒)에서 찾을 수 있다. 본래 누쿠르는 자기 의사에 따라 首領의 휘하에 들어갔으며, 평소에는 수령과 같이 지내면서 護衛와 家務에 종사하였고 전시에는 戰士이자 指揮官으로 활동하였다. 이것이 元代에 漢兒言語로 옮겨지면서 ‘伴當’이라는 漢字語로 재탄생되었고 13세기 후반에 麗元關係가 밀접해지자 자연히 고려에도 전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에서 반당은 恭愍王代(1351~1374)부터 내외 정세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는 대개 品官ㆍ士人ㆍ鄕吏 등의 신분을 가진 자들로 구성되었으며,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중앙의 高官에게 의탁하여 호위를 담당하거나 지방의 將帥에게 직속되어 軍官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리하여 반당은 倭寇 토벌에 일정한 기여를 하였을 뿐 아니라 잇따른 政變 속에서 사병과 같이 권세가의 무력 기반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반당에 대한 연구는 주로 조선시대에 초점이 맞추어졌고 고려시대의 경우 書頭에서 간단히 언급되는 정도에 그쳤는데, 본고는 각종 문헌을 통하여 고려말기 반당의 기원과 활동 등을 자세히 검토함으로써 어떠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지 재조명해보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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