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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사운드의 ‘대위법’에 의한 재현1): 음성 공학프로그램 프랏(Pratt)에 의한 계량적 분석 : Inconsistency between Image and Sound

Inconsistency between Image and Sound

초록/요약

본 연구는 현재 한국의 다문화 사회를 구성하는 타자의 재현 문제에 관해 다루었다. 특히 특정 집단의 재현수단으로서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목소리의 재현이 특정 집단을 타자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구체적으로 ‘시옹’이 주장한 ‘대위법’을 바탕으로 목소리 재현문제를 다루었다. 연구 결과, 분석 대상 영화에서는 관객이 이미지를 보고 기대할 수 있는 등장인물의 목소리의 감정과 실제 들리는 등장인물의 감정이 일치하지 않았다. 등장인물의 이미지는 즐겁거나 분노에 차있거나 결의에 차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높은 지터값과 쉬머값을 보임으로써 상당히 무기력하며, 우울하며 심지어 병적인 수준으로 재현되었다. 이러한 대위법은 내러티브의 극적인 장치를 위해서 쓰였다기 보다는 단순히 이미지와 목소리의 불일치를 만들어내며, 등장인물을 낯설며 비정상적으로 재현하는데 일조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목소리라는 미학적 요소가 특정집단의 타자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주장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가시적이지 않은 청각적인 미학적 요소인 목소리를 보다 계량적인 수치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청각적 장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교묘한’ 타자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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