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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960년대 국가형성기 북한의 생명정치와 사회주의 주체 형성 : North Korea’s Bio-Politics and Socialist Subject Making during the Period of State Formation (1950s-1960s)

North Korea’s Bio-Politics and Socialist Subject Making during the Period of State Formation (1950s-1960s)

초록/요약

이 논문은 국가형성기 북한의 생명정치와 규율적인 주체 형성의 역사적, 사회적 과정을 탐색한다. 서구의 자본주의 국가뿐만 아니라 여타 사회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근대화 프로젝트 역시 과학적 합리성을 기치로 국가경영 및 사회통제 시스템을 확립하고 새로운 사회주의 인간형을 창출하려 노력했다. 북한 정권은 소비에트 시스템에 기초하여 위로부터의 강력한 국가적 동원을 통해 전체 인구의 재생산, 보건, 위생, 체육 등을 합리적, 과학적으로 경영하는 생명정치의 기제를 구사했고 이러한 생명정치는 전국민의 개별 육체를 규율하는 것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전체주의적 폭압의 정치로 변화되는 북한의 국가적 인종주의는 생명정치의 극단화된 결과를 드러내 준 것이면서 동시에 생명정치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1950-1960년대 국가형성기 북한사회에서는 한편으로는 열등한 종족을 처벌하고 말살하는 국가적 인종주의가 가동되는 동안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 합리성으로 무장한 생명정치의 프로젝트 속에서 개별 주체의 ‘주체적’ 육체와 의식을 기획하고 창조하려 했던 미시적인 규율권력이 작동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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