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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효 사설에 나타난 하층 남성의 삶과 성 : A Study on the Life and Sex of a Lower Class Man in Shin Jae-hyo’s Saseols

A Study on the Life and Sex of a Lower Class Man in Shin Jae-hyo’s Saseols

초록/요약

신재효(1812~1884년)의 판소리 사설 여섯 마당(「춘향가」·「심청가」·「토별가」·「박타령」·「적벽가」·「변강쇠가」)에는 조선후기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한다. 각 작품은 주요 인물뿐만 아니라 상층 양반에서 하층 천민까지 다종다양한 보조 인물을 두루 담아내고 있다. 특히 신재효 사설과 춘화를 통해서 하층민의 애절한 애정행위, 성생활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구체적인 서사와 묘사는 다소 과장되고 희화된 것일 수는 있겠으나, 하층민의 성에 대한 절박한 갈구와 절실한 행위만큼은 핍진하게 보여준다. 신재효의 사설과 춘화(<노비지애>와 <노비지정>)는 한 장면, 한 장면에서 겉에 드러난 하층민의 성희와 속에 담긴 비애를 헤아릴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신재효 사설을 비롯한 판소리 예술은 질펀하면서 스산한 하층민의 심신을 담아낸 생활사 자료인 것이다. 이처럼 신재효 사설에서는 당대 사회적인 정황 속에서 성적 소외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하층 남성의 울분과 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작품의 배경과 소품이 되었던 하층민의 삶과 애환을 헤아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신재효 사설은 기록물과 문예물에서 소외된 인물을 재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써 의미를 갖는다. 신재효의 사설을 풍요로운 자산으로 삼아서 조선후기 다양한 인물의 재구와 새로운 문예물의 창작은 연구자와 예술가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이처럼 신재효의 사설은 그 자체가 훌륭한 문학 작품이면서 새로운 예술 창작의 원석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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