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정권기 영화 검열과 감성 재현의 역학 : A Study on the Dynamics of Film Censorship and Representation of Sentiment during the Park Chung-hee Regime
A Study on the Dynamics of Film Censorship and Representation of Sentiment during the Park Chung-hee Regime
- 주제(키워드) 박정희 정권기 , 유신체제기 , 영화검열 , 감성 , 재현 , 트라우마 , Park Chung-hee Regime , Yushin regime , film censorship , sentiment , representation , trauma
- 발행년도 2012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0293.2012..99.003
- KCI ID ART001663998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유신체제기는 정권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한국영화의 피폐함이 절정에 달하던 시기였다. 정권은 영화검열을 통해 영화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을 넘어 영화를 정권이 원하는 ‘국정 교과서’로 만들고자 했다. 건전과 명랑을 강조하며 그 이면에서 반공과 위계에의 순응을 강요한 것이다. 한편 정권은 경제적 근대화와 더불어 형성된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중 감성에 부응하는 영화를 포용할 수 없었기에 그러한 영화들에 대해서 더욱 엄혹한 검열을 시행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상상력이 개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차단되고 기존에 검증된 영화 관습과 상업적 섹슈얼리티가 결합된 영화만이 살아남아 극장가를 점령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벌어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산된 영화들을 통해 드러나는 감성은 웃음으로 위장한 슬픔과 자기 방어를 위한 연민으로 요약된다. 그것은 정권이 조장했던 ‘건전’이나 ‘명랑’과는 상반되는 듯하지만, 모순과 분열을 내장하고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는 상통한다. 영화검열은 국책적 감성을 개인의 감성에 강요함으로써 개인이 그것을 기피하고 혐오한다 해도 엄연한 것으로 전제하고 내면화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는 그 시대의 정신에 깊이 뿌리박히는 모순이자 역사적 트라우마가 되었다. 우리 사회가 아직도 때때로 박정희 시대의 유령에 사로잡히는 것은 우리 내부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채 구조화되어있는 그 시대의 모순된 요소가 자리를 바꾸며 튀어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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