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時代 佛事 담당 ‘都監’의 조직과 특징 : The Organization and Characteristics of ‘Dogam’ that Manages A Buddhist Service in the Goryeo Dynasty
The Organization and Characteristics of ‘Dogam’ that Manages A Buddhist Service in the Goryeo Dynasty
- 주제(키워드) 高麗 , 都監 , 新羅 , 成典 , 造成都監 , 繕理官 , 專知 , 次知 , The Goryeo Dynasty , Dogam , The Shilla Dynasty , Seongjeon , Sunligwan , JosungDogam , Jenji , Chaji , The Goryeo Dynasty , Dogam , The Shilla Dynasty , Seongjeon , Sunligwan , JosungDogam , Jenji , Chaji
- 발행기관 역사교육연구회
- 발행년도 2012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0198.2012..121.006
- KCI ID ART001649607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본 논문은 고려시대에 佛事를 담당하기 위한 관서로 여러 명칭의 都監이 설치된 사실과 그 조직의 특징을 분석하여 고려시대가 불교적 성격을 다분히 가지고 있음을 재확인하였다. 본 논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고려시대에 중앙 관서로 설치된 도감은 해당 사원의 건물, 불상을 만들기 위한 불사이거나 대장경과 교장의 판각, 불교 서적의 간행을 위한 것이었고 더 나아가 해당 사원의 경제적 지원이나 관리를 담당하였다. 또한 왕사․국사의 책봉이나 장례를 담당하기 위해 설치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도감은 현종대부터 고려 말까지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었다. 불사를 위해 조직된 도감은 일반적인 다른 도감과 같이 실무를 담당하는 이들과 함께 그 일의 사안에 따라 수상인 侍中부터 3품 이상의 고위 관료가 책임자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또한 불사가 진행되는 사원이나 불교계의 협조를 받기 위해 僧官이 함께 임명되었다. 『高麗史』와 같은 관찬 사서에는 관료에 한정된 기록만 남겨져 있지만, 금석문같은 당대 자료에서는 승관을 기록하고 있어 대부분의 불사 관련 도감에는 승관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와 더불어 도감이라는 명칭이 없다고 해도 불사를 수행하기 위해 관원이 임명되고, 繕理官이나 ‘有司’같은 관청이 있었고 승관도 활동했다. 이는 앞서 도감의 조직이나 특징과 유사하므로 불사 수행 기구의 전형적인 형태로 도감을 상정하고 그와 비교 검토할 수 있었다. 또한 신라에서 불사를 담당한 대표적 기구인 成典도 해당 불사의 위상에 따라 고위 관료가 책임자로 임명되고, 관료와 함께 승관이 하대에 성전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었던 점은 고려시대의 도감과 거의 같았다. 또한 지방의 개별적인 불사에서도 都監이라는 조직이 운영되었다. 중앙의 지원없이 이루어지는 불사임에도 불구하고 중앙 관서인 都監의 명칭을 사용한 것은 그것이 ‘해당 사무의 총괄 관리’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중앙의 관서와 동일한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자신들이 일으킨 불사의 위상을 높이려 한 것이었다. 이러한 지방의 都監은 중앙 관청과 달리 불사 전체를 통할하기보다는 글자를 새기는 것과 같이 특정한 임무를 담당한 역할을 지칭하였다. 그리고 중앙의 불사에 ‘專知’라는 직함이 있었던 것과 유사하게 지방 불사에는 ‘次知’가 있어 역시 중앙의 조직을 모방하고 있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