浦渚 趙翼의 『中庸私覽』의 經學的 고찰 -雙峯 饒魯 說 受容과 관련하여 : A Study on the Methodology for Jingxue (經學) of Chungyong Saram by Cho Ik
A Study on the Methodology for Jingxue (經學) of Chungyong Saram by Cho Ik
- 주제(키워드) Jingxue (經學) , Cho Ik (趙翼) , Chungyong Saram (『中庸私覽』) , Kim Changsaeng (金長生) , Kyungseo Byunyi 『經書辨疑』 , 經學 , 趙翼 , 『中庸私覽』 , 金長生 『經書辨疑』
- 발행기관 한국한문학회
- 발행년도 2011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0273.2011..48.010
- KCI ID ART001610402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本稿는, 浦渚 趙翼(1579~1655)이 『中庸私覽』에서 雙峯 饒氏(饒魯) 설을 수용한취지를 경학적으로 고찰한 것이다. 조익의 『중용사람』과 『중용곤득』은, 饒魯의 설 중에는 『장구』와 상이한 부분이 있으며 그러한 점을 인식하면서 이를 수용했음을 밝히고있다. 이를 토대로 선행연구는, 조익이 주자학 사상에 대한 비판을 목적으로 주석을 저술하였다고 추정하였다. 요로는 주희를 사숙하였으면서도 경서 해석에 있어서 異說을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며, 조익이 활동한 시기는 조선 지식인들 사이에 주자학 사상에 대한 회의가 일어나고 있었다고 일컬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장생의 『경서변의』에 수록된 요로설에 대한 비평은 조선의 주자학자들에게 요로가 비판받아온 증거로서 거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타당하지 않다. 『경서변의』의 요로설 비평은, 주자학자의 입장에서 요로의 주자학 비판성을 논한 것이 아니다. 요로가 경문의 구조를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해설하는 것에 대한 비평이 대부분이다. 『중용사람』은 경문의 주제 및 구조에 대한 분석을 경학방법론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 분석에 강점을 보이는 요로설을 대폭 수용한 것이다. 『경서변의』가 요로설을 비판하거나 중용사람 이 이를 수용한 것은, 주자학비판에 대한부정과 긍정의 입장 때문이 아니다. 경문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의 단점 및 장점을각기 비판하거나 수용한 것이며, 주자학 개념에 대한 異見을 수용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도외시하고, 주자학사상 비판에만 연관지어, 『경서변의』와 『중용사람』울, 주자학과 주자학 비판의 입장으로 대립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17세기 경학가운데에서 주희 주석과 상이한 서술을 한 주석들은, 식민지 시기 이래로 큰 주목을받아 왔다. 조선시대 사상에 대한 총체적인 실망감을 극복해내고자 한 지식인들의 각성에 의한 것이었다. 그들은 비판적 독창적 정신을 강조하여 조선시대 학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하였다. 조익의 주석에서 반주자학이나 양명학적 관점을 읽어내려는시도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중용사람』은 주희 저술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 경서 해석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철저히 인식하고 경문을 더욱 명확히 해석해 내고 있으며, 경문의 구조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라는 경학방법론을사용하고 있다. 조익 경학은, 경문의 맥락에서 볼 때 주희의 주석이 반드시 정답일 수는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확대해석하지않더라도 그 경학사적 의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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