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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박통사』(上)의 명사류 난해어에 대하여 : Some abstrusity nominal words in (peonyeok) Parktongsa

Some abstrusity nominal words in (peonyeok) Parktongsa

초록/요약

(번역)『박통사』(상)에서 보이는 ‘비므슬ㅎ, 보십고지, 박픵이, 귀엿골희, 귀여, 마지, 지페’ 등의 고유어와 ‘도산, 향초, 날, 갸품’ 등의 외래어계 난해어 명사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본고의 논의 결과 ‘비므슬ㅎ’는 ‘비의 양’이라는 뜻이고 그 안에서 ‘’의 큰말인 ‘*슳’을 가정하고 이 단어의 구성을 ‘비+믈+슳’로 볼 수 있다고 보았고 ‘보십고지’는 ‘보습 모양의 곶’이라는 뜻에서 ‘보습곶’으로 현대역하여야 함을 제안하였다. 또 ‘박픵이’의 단어 구성을 ‘박+픵이’로 보고 이 단어의 뜻을 ‘호로박으로 만든 픵이’로 보아야 하고 이 단어 속의 ‘픵이’는 음성상징어로부터 왔을 가능성을 타진하였다. ‘귀엿골희’에 대해서는 이 단어가 중세국어의 ‘엊’과 관련되는 ‘귀어엿’에서 온 말로 ‘귀어엿’이 ‘귀엿’으로 줄어든 뒤 잘못 인식되어 ‘귀옛골희’ 형태를 만들어 17세기에 전해졌다고 보았다. ‘귀여’에 대해서는 『숙명신한첩』의 ‘귀여’의 예를 통해 이 단어가 담벽에 기대거나 붙여서 쌓아두는 장식용 가산(假山)이었음을 주장하였고 ‘네 마지호마’, ‘뒷지페디더라’와 같은 문장에서의 ‘마지’와 ‘지페’가 기존의 논의와 달리 용언의 어간 ‘맞-, 짚-’ 등의 활용형이라기보다는 이로부터 파생된 명사 ‘마지’, ‘지페’로 보아야 함을 논의하였다. 또 중국어의 입말에서 들어온 ‘도산(土山)’이나 ‘갸품(夾縫)’ 및 몽골어에서 들어온 외래어 명사 ‘날[紅玉, 루비]’과 ‘향촛빛’ 속의 한자어 ‘향초’를 ‘香燭’의 의미로 보고 ‘향촛빛’의 기본 의미를 ‘沈香色’과 연결시켜 살펴보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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