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토속적 삶의 파괴를 형상화하는 두 경향 ―오영수ㆍ하근찬의 한국전쟁 관련 단편을 중심으로― : The two ways to describe the destruction of the primitive form of life in the Korean war period
The two ways to describe the destruction of the primitive form of life in the Korean war period
- 주제(키워드) post-Korean war discourse , the primitive form of life , the Korean war , isolation , a narrative conflict , circulating plot , linear plot , 토속적 삶 , 한국전쟁 , 단절 , 원점회귀의 구조 , 단선구조 , 서사적 갈등 , 역사성
- 발행기관 한국비평문학회
- 발행년도 2011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1210.2011..41.005
- KCI ID ART001592949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글은 오영수와 하근찬의 소설에서 토속적 세계를 파괴하는 계기인 한국전쟁을 형상화하는 관점을 살핀다. 한국전쟁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도 완강하게 지속되었던 봉건적 삶에 종결을 가져다 준 사건이었다. 오영수와 하근찬의 소설을 비교하여 이 과정을 형상화하는 전후 소설의 두 유형을 추출할 수 있다. 이 글의 연구대상이 되는 오영수와 하근찬의 소설에서 한국전쟁은 서사를 진행시키는 결정적인 갈등요소이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은 서술대상으로서의 비중만을 가질 뿐, 그들을 중심으로 갈등축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성격을 획득하지 못한다. 이들 소설의 서사는 ‘토속적 삶’과 ‘전쟁’ 사이의 갈등축을 중심으로 하여 진행된다. 전쟁 외의 다른 갈등요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인물들 간의 갈등의 축이 없다는 점, 전쟁의 원인과 특수성을 철저히 서사의 외부에 위치시킨다는 점이 이 두 작가의 전후소설들이 갖는 공통적 특성이다. 오영수와 하근찬의 소설 속 인물들은 토속적 삶을 파괴하는 전쟁과의 단절을 소망한다. 그러한 소망은 원초적이고 집단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데 오영수의 소설에서 그러한 소망을 가진 인물들과 작가의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는 좁은 반면, 하근찬의 소설에서는 그 거리가 멀다. 오영수의 소설의 인물들은 토속적인 삶이 파괴된 후 그 삶을 똑같은 형태로 재건하려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원점회귀의 구조를 가진다. 반면 하근찬의 소설은 토속적 삶이 파괴되어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단선적인 구조를 지닌다. 이러한 차이점은 그들의 역사적 관점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들의 소설에서 전쟁은 비역사적인 공간에 역사성을 침투시키는 계기이나, 오영수의 소설은 그것에 대응해 다시 역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 하고, 하근찬의 소설은 그 역사성을 인식하고 수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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