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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회화의 변주: 영화 <오블로모프의 생애 중 며칠> 연구 : A Variation of Dream and Pictures: A Study on the A Few Days of Oblomov's Life

A Variation of Dream and Pictures: A Study on the A Few Days of Oblomov's Life

초록/요약

본 논문은 곤차로프의 소설 <<오블로모프>>를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영화 <오블로모프 생애 중 며칠, 1979>에 나타난 회화와 꿈을 중심으로 하여 서사와 등장인물의 차원에서 속도의 의미를 고찰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장면과 장면의 연결을 통한 움직임을 추구하는 영화라는 장르에서 정지된 순간을 포착하는 회화는 영화 전체의 흐름에서 다소 낯설고 이질적일 수 있다. 하지만 감독은 회화 장면(틀에 고정되어 있는 단편적인 삶)과 영화의 장면(부단히 빨리 움직이는 삶)의 대비를 통해 슈톨츠의 삶에 대한 비전이 정체되어 있고 평면적인 것임을 제시한다. 오블로모프와 슈톨츠의 현재의 삶을 중심으로 영화가 진행되지만 그들의 과거는 그들의 현재 삶에 있어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더군다나 오블로모프와 슈톨츠가 크게 다투고 나서 전개되는 슈톨츠의 과거는 두 주인공의 이질성의 근본적인 원인을 그들의 과거를 통해 보여준다. 회화 장면은 그 이차원성과 평면성이라는 회화 자체의 특성과 틀(혹은 프레임)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슈톨츠의 과거의 삶과 슈톨츠의 사고가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것이며 일정한 틀에 박힌 것임을 보여준다. 반면에 오블로모프의 꿈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찾아가는 역동적인 어린 오블로모프를 보여줌으로써 오블로모프의 현재 삶의 정체된 모습과 대비되어 나타난다. 오블로모프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슈톨츠의 이성적이고 규칙과 질서를 존중하는 인생관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다. 특히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 오블로모프가 어머니를 맞으러 뛰어가는 모습과 오블로모프의 아들 안드레이가 어머니 아가피야를 부르며 뛰어가는 모습은 영화전체의 구조를 닫힌 구조로 만들어 주며 영화에 나타난 반복과 원형의 모티프를 강조해 주고 있다. 이처럼 감독은 영화에서 속도와 움직임은 이성과 계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생겨나는 것임을 보여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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