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南塘) 미발론과 공부론의 현실적 함의 : Han Wonjin’s Conception of Wei-fa(not-yet-arousal) and It’s Politico-Moral Implication
Han Wonjin’s Conception of Wei-fa(not-yet-arousal) and It’s Politico-Moral Implication
- 주제(키워드) 주희 , 외암 , 남당 , 미발 , 존양 , 중(Zhu Xi , Yi Gan , Han Wonjin , wei-fa , cultivation , equilibrium) , Zhu Xi , Yi Gan , Han Wonjin , wei-fa(not-yet-arousal) , cultivation , zhong(equilibrium)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발행년도 2010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1231.2010..40.007
- KCI ID ART001482573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글에서는 남당 한원진의 미발(未發)에 관한 견해를 외암 이간과 비교의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했다. 남당은 ‘미발’ 성체(性體)및 ‘미발’ 심체(心體)를 공히 ‘기질’과의 연관성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그는 현실인간의 성(性)은 ‘기’ 안에 타재된 리(理)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본연지성이라 할 수 없고 다만 기질지성이라고 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현실인간의 ‘성’은 아무리 ‘미발’ 시라 해도 품부받은 기질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이것이 그가 ‘미발성체 성범부동론(聖凡不同論)’을 내세우는 이유이다. 그는 또 인간의 심(心)은 ‘기’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아무리 ‘미발’ 시라 하더라도 품부받은 기질의 차이로 인하여 ‘미발의 중’(未發之中)에 이르는 일은 사람마다 편차가 있다고 보았다. 이것이 그가 ‘미발심체 성범부동론(聖凡不同論)’을 내세우는 이유이다. 남당과 달리 외암은 ‘미발’ 시에는 일체의‘기’가 용사(用事)하지 않게 되어 하늘이 명한 본연지성이 누구에게나환하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고 여겼다. 이것이 그가 ‘미발 성체 성범동론(聖凡同論)’을 내세우는 이유이다. 외암은 또 ‘미발’ 시에는 ‘기’가용사하지 않는 본연지심(本然之心)의 상태가 되어, 성인과 범인을 막론하고 동일하게 ‘중’에 들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이 그가 ‘미발 심체 성범동론(聖凡同論)’을 내세우는 이유이다. 남당은 인간의 심ㆍ성이 ‘미발’ 시에도 기질의 영향력에 구속되어 있다는 ‘기국(氣局)’의 관점을 강하게 견지함으로 말미암아, 현실인간의 심성은 대부분 순수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남당의 이러한 비관적인 인간인식은 공부론과 관련하여 두 가지 실천적인 함의를 내포한다. 첫째는 세상에 ‘리’를 구현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사인(士人)들이 기질변화와 함양공부를 통하여 기질의 영향력을 철저하게 걷어냄으로써 궁극적으로 ‘심’과 ‘리’의 합일(心與理一)에 이르러야 하고, 다른하나는 현실세계에 춘추(春秋)의 의리(義理)를 구현해야 할 최종 권능을가진 국왕이 함양공부를 통해 허명(虛明)한 심체를 갖춤으로써, 기질변화가 불가능한 소인(小人)과 이적(夷狄)들을 단호하게 토죄(討罪)해야한다고 보았다. 품부받은 기질에 따라 ‘미발 성체’와 ‘미발 심체’에 등차가 있다는 남당의 주장은 결국 소인에 대한 군자의 지배력 강화, 그리고 스스로 변화할 수 없는 소인과 이적들에 대한 단호한 토죄(討罪)등의 현실적 의미를 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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