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통해 드러나는 김수영의 정신적 지향 연구 : Spiritual tendency of Kim, Soo-Young which is exposed by ‘You’
Spiritual tendency of Kim, Soo-Young which is exposed by ‘You’
- 주제(키워드) Kim , Soo-Young , You , one's gaze , realistic , modernism , self , modern civilization , modern poetry , poetic self , A Struggle against hard life of Confucius , A hare , A trick of the moon , A beetle , Losing you , A shabby cen-ser , spiritual tendency , 김수영 , 너 , 정신주의 , 시선 , 현실 , 모더니즘 , 자아 , 근대 , 현대시 , 시적 자아 , 근대문명 , 공자의 생활난 , 풍뎅이 , 팽이 , 더러운 향로 , 달나라의 장난 , 정신적 지향
- 발행기관 한국문학회
- 발행년도 2010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0592.2010..54.003
- KCI ID ART001438951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논문은 김수영의 시 속에 자주 등장하는 ‘너’에 대한 의미를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김수영에 관한 최근의 연구들이 ‘전기의 모더니즘, 후기의 참여시로 양분’하여 그 변모과정을 추적하고 시 전체를 일관하는 정신을 찾고 있으나, 그의 시에는 전기 시와 후기 시와 상관없이 ‘나’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의 시에는 그 ‘나’에 대당되는 ‘너’가 자주 시에 등장한다. 이 ‘너’의 존재는 ‘반란성’의 존재로 혹은 ‘불온성’의 존재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현대사회에서의 김수영 ‘개인’의 운명과 체험에서 드러나는 존재들이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모순이 클수록, 그 모순의 수용을 드러내는 개인의 내면은 정체성의 분열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 분열의 극복을 김수영은 개인과 개인과의 속박을 통해 주로 드러내는데, 이 ‘너’의 모습은 비판의식을 결여한 채 형식주의에 빠져 있던 한국 모더니즘의 한계의 한 면을 드러내고 있다. 현실은 ‘나’와 ‘너’의 통합된 일치 없이 존재가 불가능하다. ‘너’를 통해 시인은 현실을 비판하고 자아를 돌아보고 옹호하며, 세계와 연계하여 타협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러므로 ‘너’의 존재는 시인의 삶에서 소통의 문제라기보다 존재자체의 문제이다. 김수영의 초기 시 <공자의 생활난>에서 대응되는 ‘너’와 ‘나’는 상실되어가는 자아의 정신지향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가 주는 시선의 지점에 놓여 있는 대상 ‘너’는 그의 정신적 의지를 어떤 형상의 지점에 가도록 사유케 하는 ‘너’이다. 이와 더불어 <토끼>와 <달나라의 장난> 또한 자아가 추구해야 하는 무한한 과제와 그 의지를 긴밀하게 ‘너’를 통하여 연결해주고 있다. ‘너’로 호출된 토끼는 현실의 무분별한 수용을 거부하고, 주체성을 지닌 자아로서 존재하려는 시인의 열망을 강화하는 대상이 되며 ‘팽이’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존재한다. <풍뎅이>에서는 현실에서 타협하려는 ‘나’와, 내면에 극복의지를 가지고 있는 ‘너’가 함께 일치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또 다른 자아’로서의 ‘너’가 호출된다. 앞에서 전개된 ‘너’가 ‘나’를 사유케 하고 나의 정신적 지향을 강화시켜주는 ‘너’로 호출된다면, 여기서의 ‘너’는 ‘투영된 자아’로서 호출된다. ‘나’ 와 ‘또 다른 나’의 통합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때 나의 의지는 결국 극복의 맥락으로 넘어간다. 여기서 ‘너’의 호출은 ‘나’의 의지를 강화하기위한 매개물이라기보다 나의 의지를 더 드러내게 하려는 맥락으로 호출되었다. <너를 잃고>에서의 ‘너’를 찾으려는 시도 또한 결국은 ‘나’를 찾으려는 의도이며, <더러운 향로> 또한 ‘너’인 향로와 ‘나’는 함께 일치되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는데 이 둘의 일치가 결국 현실을 함께 견디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대 급변하는 현실을 ‘너’라는 매개물을 통하여 시인의 시선을 의미 있게 바라보고, 그 시적 매개체인 ‘너’를 통하여 작가의 내면세계를 접근해 보는 것은 김 수영시의 연구영역을 더 확장하는데 의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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