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산 수양론에 대한 주자의 비판: ‘박락’(剝落)에서 ‘궁리’(窮理)로 : Zhu Xi’s Critique on Lu Xiang-shan’s Frame of Self-Cultivation
Zhu Xi’s Critique on Lu Xiang-shan’s Frame of Self-Cultivation
- 주제(키워드) Zhu Xi , Lu Xiang-shan , Neo-Confucianism , self-cultivation , quiet-sitting , meditation , 주자 , 주희 , 육상산 , 육구연 , 심즉리 , 수양 , 정좌 , 공부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발행년도 2010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1231.2010..39.005
- KCI ID ART001432681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이 글에서는 주자가 육상산과 대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수양론’의 각도에서 규명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산수양론에 대한 주자의 비판은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 현행하는 의식의 흐름에서 일체의 ‘의념’(意念)을 제거하려는 상산의 ‘박락’(剝落) 공부는 심지어 ‘바른 의념’(正念)이나 ‘선한 의념’(善念)까지도 제거함으로 말미암아 유교적 실천공부의 핵심인 ‘택선고집’(擇善固執)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점에서 상산의 극단적인 ‘박락’ 공부는 “목욕물을 버리면서 아기까지 함께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둘째, 일체의 인지적 탐구나 지성적 통찰을 거부한 채 오롯이 정좌하여 내면으로만 주의를 집중하는 상산의 ‘내관’(內觀) 공부는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환상이나 환시를 마치 진리를 깨달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상산의 ‘주정’(主靜) 공부는 인격의 함양에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마음의 병’(心病)을 야기할 수도 있다. 셋째, 인지적 탐구와 지성적 통찰을 거부하고 심지어 합리적 대화와 토론마저도 외면하는 상산의 교학방법은 사태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결여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주자는 상산식 수양론에서 최종적으로 도출되는 결과를 ‘눈금 없는 저울’(無星之稱) 또는 ‘눈금 없는 잣대’(無寸之尺)에 비유한다. 상산 수양론에 대한 주자의 비판은 인지적 탐구와 지성적 통찰을 거부한 채 면벽ㆍ좌선하여 ‘고요함’(寂)에 몰입하려는 현대의 적지 않은 수행자들에게도 유효한 양약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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