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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비니』에 수록된 김달진의 시와 산문 : Kim Dal Jin's Poetry and Prose Published in Lumbini

Kim Dal Jin's Poetry and Prose Published in Lumbini

초록/요약

이 연구는 1937년부터 1939년까지 <중앙불교전문학교학생회>에서 간행한 교지 『룸비니』에 대한 연구이다. 『룸비니』는 전문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돕기 위해 전국의 사찰과 학생들의 성금으로 간행되었던 연간종합지이다. 김달진은 1937년에 간행된 『룸비니』 제 1집에 산문 「파려당초(玻瓈堂抄)」라는 제목으로 「꿈」, 「고적」, 「취미」, 「월광」, 「별」, 「고뇌」, 「유혹」 등 7편의 산문을 게재하였으며, 1938년에 간행된 『룸비니』제 2집에는 「등화(燈火)」와 「열(熱)」 2편의 시와 「방장내외」라는 제목 아래 「촛불」, 「난초」, 「잉크병 1」, 「잉크병 2」, 「벚나」, 「영란」, 「귀백합」 등 7편의 산문을 게재하였다. 1939년에 간행된 『룸비니』 제 3집에는 「고궁의 행복」, 「고적」, 「사랑」 등 3편의 시와 산문 「고서ㆍ고심」 1편을 게재하였다. 모두 5편의 시와 15편의 산문을 게 『룸비니』에 게재하였는데 이는 결코 적은 양의 시와 산문이라고 할 수 없다. 이들 자료 중에서 「열」이라는 시 1편만 1940년에 간행된 첫 시집 『청시』에 수록되었을 뿐 김달진의 작품을 수록한 다른 어느 지면에도 찾을 수 없는 자료 들이라는 점에서 이들 작품들은 김달진의 시와 산문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할 것이다. 그 동안 김달진이 불교전문학교를 재학했다는 것은 여러 자료에서 산견되기는 하지만 확실한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 자료를 검토한 자료인 『룸비니』 제 3집에 제 9회 졸업사진과 동급생 김어수의 인물평이 김달진의 졸업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하나의 성과라고 할 것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당국에 남아 있는 자료 중에서도 김달진의 재학 중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김달진이 1939년 불전 제9회 졸업생이라는 구체적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룸비니』에 수록된 김달진의 시편들은 대개가 감각적 예각성을 내세우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이 시기에 김달진이 그 시적 표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선배시인 정지용을 모방하고 있었음을 말해 주는 증거가 될 것이다. 정지용이 1935년 『정지용시집』을 간행하여 문단에 높은 명성을 얻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룸비니』에 수록된 김달진의 미문체의 산문에서 서정적인 시와 소묘적인 산문의 구분이 모호한 예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첫 시집 간행 이후 정지용이 1930년대 후반 개척해 나간 산문시와 유사한 형태의 시도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미가 부여되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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