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장 드 묑의 『철학의 위안』 번역에 관한 고찰- ‘중세 번역’ 연구를 위한 시론 : A Study on the Translation of Consolation of Philosophy by Jean de Meun - An Essay on ‘medieval translation’ study

A Study on the Translation of Consolation of Philosophy by Jean de Meun - An Essay on ‘medieval translation’ study

초록/요약

‘중세 번역’ 연구를 위해서는 ‘중세’라는 시기 정의, 전체로서의 유럽 과 개별 국가의 면면이라는 공간적인 차원의 문제, ‘언어간 차원’과 ‘언 어내 차원’의 접근에 대한 고려 등 다양한 선결 조건이 이루어져야 한 다. 뿐만 아니라 ‘번안’, ‘주석과 주해’, ‘다시쓰기’, ‘고어의 현대어역’ 등 오늘날 통용되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번역’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연구 범위의 설정이 요구된다. 본고는 이러한 인식 아래, ‘중세 번역’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첫 걸음이자 시론으로, 13세기의 저명한 지식인인 동시에 『장미 이야 기』의 저자인 장 드 묑이 옮긴 보에티우스의 『철학의 위안』을 중심으 로, ‘중세 번역’에서 나타나는 몇몇 특징들과 시사점들, 그리고 앞으로 우리에게 남겨질 과제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중세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보에티우스에 대한 관심의 기저에는 ‘선 대와 후대’, ‘전통과 다시쓰기’, ‘지식의 이전’ 같은 중세 특유의 여러 사 상적 근간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중세의 여러 번역자들은 원전의 가치 와 재현을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번역론’과 관련된 성찰들을 추구하였 다. 장 드 묑의 번역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특징들, ‘직역’과 ‘의역’의 문제, ‘충실성’과 ‘가독성’, ‘개별 언어의 특성에 대한 숙고’ 등은 중세 번 역자들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나아가 ‘주석과 번역’, ‘번역의 의의’ 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 에 있어서 ‘중세 번역’ 연구를 위한 좋은 출발점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중세 번역’의 위상이 여전히 유동적이었으며, 확장된 의미에서 의 ‘번역’이었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논의와 실천들은 한 시 대에 이루어졌던 번역의 축적된 힘, 원전의 가치와 의의, 번역가의 위 상에 대해 끊임없이 숙고하게 함으로써, ‘번역’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며, 그렇기 에 우리는 앞으로 ‘중세 번역’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 망하게 되는 것이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