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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夢寅 散文에 나타난 悲劇性 : A Study on Ryu, Mong-in(柳夢寅)'s prose around his characteristic consciousness

A Study on Ryu, Mong-in(柳夢寅)'s prose around his characteristic consciousness

초록/요약

본고는 柳夢寅이 지닌 의식의 특정한 경향성을 중심에 두고 산문에 대해 고찰하였다. 의식의 傾向性을 탐구의 근거로 삼은 이유는 유몽인에게서 비교적 선명한 의식의 경향성, 즉 悲劇性이 발견되며, 비극성은 그의 산문이 지닌 개성적 면모를 설명해주는 근거가 되고, 여타 작가들과의 비교와 대조가 철저히 수행된다면 17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산문을 설명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극적 의식의 형상화로서 유몽인 산문에 나타난 비극성은 ‘자부-一人으로서의 선택-좌절’로 구성된다. 특히 이 구성요소 중 ‘일인으로서의 선택’은 좌절, 즉 몰락을 유발하였다는 측면에서 주요한 기능을 지닌다. 또한 이러한 의지는 당대 사회와 문학의 보편적 패턴을 거부하고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사회 비판의식과 문학적 독창성의 기반이 된다. 비극성은 위와 같은 장점을 지니고 있으나 바로 그것 때문에 세상과 겨루어야 하고, 판단의 지연과 고독에서 벗어 날 수 없게도 만들며,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적 시야를 갖춘 경계에 도달하게도 하지만, 그 때문에 그는 인간의 한계와 직면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때로 운명에 귀의하고, 신선을 동경하며, 상상 속에서 현실의 불우를 보상 받으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들이 그의 산문에서 보이는 비극성의 단편들이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비극성은 그의 문학적 독창성에 이바지한다. 그 독창성의 양상은 다음과 같이 형상화된다. 첫째, 비유적 구성을 통한 새로운 사태의 본질에 대한 해석, 상상에 기반한 자유로운 여행과 현실의 보상적 형상화가 그것이다. 둘째, 反語를 사용하여 내용과 형식 모든 측면에 독자의 관심을 갖게 한다. 셋째, 經書의 의미에 대한 비유, 윤리적 효용성을 지닌 警句의 나열과는 다른, 철학과 삶의 접점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은 「流頭流山錄」에서 선명하게 현시된다. 이러한 특징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유몽인의 비극성은 당대 私的 散文의 수준을 제고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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