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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가>의 형상화 양상과 문학사적 의의 : <Pyohaega>'s Embodiment Pattern and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Pyohaega>'s Embodiment Pattern and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초록/요약

본고는 중국 체험을 형상화한 18세기 후반 가사 작품, <표해가>의 서술 시선과 표현 양상에 주목하여 작품의 문학적 특질을 살피고 시대적 의의를 입체적으로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표해가>의 소재가 된 이방익의 체험은 예기치 못한 표류의 위험을 극복하며 강남 대륙을 통과한 점에서 정조를 비롯한 당대 정치인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명분론을 중시한 당대의 정치적 시각이 작품에 투영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강남 문물에 대한 예찬, 강북 지방에 대한 비하의 시선 등처럼 공간을 변별적으로 인식하는 태도와도 연결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시선은 체험에 대한 화자의 자긍심과 결합하여 과장이나 나열 등과 같이 다양한 문학적 수사를 통해 심미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또한 사행가사와는 달리 역동적인 고난 과정의 묘사와 긴장감, 이후에 극대화되는 흥취의 현장 등이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다는 점은 해외 체험 기행 가사로서 <표해가>만이 확보할 수 있는 문학적 특질일 것이다. 이러한 <표해가>는 문학사적 흐름 속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중국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는 17세기 <장유가>와의 유사성이, 문학적 형상화의 측면에서는 19세기 작품들과 연계될 수 있는 지점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시대적 교량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가사 작품이 바로 <표해가>인 것이다. 당대에 체험하기 힘들었던 강남 지역의 문물을 화려하게 재현하고 있는 유일한 가사 작품이라는 점에도 가치 부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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