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하는 몸(homo ludens) :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산수유기(山水遊記)를 중심으로— : A Pleasure Tripping Body: At the Border of Nature and Art
A Pleasure Tripping Body: At the Border of Nature and Art
- 주제(키워드) 산수유기(山水遊記) , 산수(山水) , 자연 , 놀이 , 공간 , 은둔 , 도체(道體) , 관물궁리(觀物窮理) , 풍류 , 탐승(探勝) , 즐거움 , Nature-writing , mind and body , space , the realities of life , harmony and balance , pleasures and refinement , moral improvement , internal world , culture and history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발행년도 2008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1231.2008..36.015
- KCI ID ART001280595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본 논의는 ‘산수유기(山水遊記)’의 작가들이 산수(山水)를 어떠한 공간으로 이해했고, 그 곳에서 어떠한 즐거움을 얻었는가에 집중된다. ‘산수유기’는 작가가 산수를 찾아가 노닐면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글로 쓰고, 산수가 계절에 따라 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여기서 산수는 현실의 삶에서 발생하는 마음과 몸의 갈등과 모순에서 벗어나 그것의 균형과 조화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하여 사람에 따라서 이러한 ‘산수’는 ‘현실의 고통을 해소하는 공간’, ‘자신들을 반성하고 풍속을 살펴서 가르치는 공간’,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구도(求道)의 장소 내지 도체(道體)의 공간’, ‘유흥(遊興)과 풍류(風流)의 공간’,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공간’ 등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산수는 공통적으로 사람들의 삶을 투영하고 마음과 몸을 즐겁고 자유롭게 노닐게 하는 놀이 공간의 의미를 벗어나지 않는다. ‘산수유기’에 나타나는 산수는 현실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과 몸을 편하게 쉬게 하는 공간이자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세하게 살펴보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서 ‘산수유기’의 작가들은 ‘산수’에서 노닐면서 깊은 생각에 잠겨 세상의 근심과 걱정을 잊기도 했으며, 산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자신의 감정을 옮겨 놓기도 했으며, 산수에 있는 사물 하나하나에서 인간의 질서나 자연의 이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여기에 ‘산수유기’가 지향하는 놀이의 즐거움이 있다. 즉 그것은 ‘바깥과 끊어진 공간’에서 나타나는 마음과 몸의 표면적이고 감각적인 ‘즐거움’이 아니라 ‘바깥과 확 뚫린 공간’에서 나타나는 마음과 몸의 정화에 따른 내면의 ‘즐거움’이다. 따라서 모순과 소외 현상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지금의 세상에서 우리들이 ‘산수에서 노닐면서 자신들의 삶을 진실 되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산수유기의 작가들의 산수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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