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사실’은 도덕성을 정당화하는가? ― 칸트 도덕 철학의 메타윤리학적 의의 ― : Does 'Faktum der Vernunft' Justify our Morality? ―The Metaethical Significance of Kant's Moral Philosophy―
Does 'Faktum der Vernunft' Justify our Morality? ―The Metaethical Significance of Kant's Moral Philosophy―
- 주제(키워드) Justification of Morality , Non-instrumental Morality , Faktum der Vernunft , Naturalistic Fallacy , Ethics of Personality , 도덕성의 정당화 , 비도구적 도덕성 , 이성의 사실 , 자연주의적 오류 , 인격성의 윤리학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 발행년도 2008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1231.2008..36.008
- KCI ID ART001280549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왜 우리는 도덕적이어야만 하는가? 비도구적인 도덕성 개념의 한 패러다임을 제시한 칸트는 도덕 법칙의 근원적인 소여성을 나타내는 ‘이성의 사실’이라는 개념으로 도덕성의 궁극적인 정당화를 요구하는 이 물음에 대응한다. 이 개념은 도덕 법칙의 이론적인 연역이 불가능하다는 제1비판의 판결에 따른 대안적 정초의 전략이지만, ‘사실’이라는 술어의 현대적인 함의로 인하여 그 개념에는 칸트적인 도덕성의 패러다임적인 의의를 무효화할 수도 있는 자연주의적 오류의 혐의가 종종 수반되어 왔다. 그러나 논자는 칸트가 말한 이성의 사실이란 자연의 사실이 아닌 인격의 사실이며, 따라서 그러한 혐의에는 정당한 근거가 없다는 점이 논증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논자는 칸트가 옹호하고 있는 도덕적 자기규정의 ‘유아론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칸트적인 도덕성은 여전히 자기 이익과 같은 자연적 동인으로 환원될 수 없는 본래적 도덕성의 유력한 패러다임으로서 도구적 합리성의 도덕적인 월권에 대응할 수 있는 비판적 힘을 갖는다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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