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度支準折 諸本의 解題와 經濟情報 : Takjijunjeol (度支準折)s and Their Economic Information

Takjijunjeol (度支準折)s and Their Economic Information

초록/요약

度支準折은 정부 조달 물자의 가격 등을 정하여 재정 운용에 참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조에 의해 편찬되었다. ‘準折’이란 가격의 결정 기준 또는 단위 등의 환산 기준을 의미한다. 여기서 가격은 거의가 정부지불가격으로서 貢價이고, 그 대부분은 別貿價였다. 별무가의 결정과 변화는 監考의 임무이고 定式의 형태를 취하였다. 공가 외에도 정부 물자의 조달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되었다. 동전, 은화, 쌀, 면포, 마포 등이 정부지불수단으로 이용되었다. 재정 운영에 관한 규정들은 式例 또는 雜錄에서 제시되었다. 탁지준절은 5종, 9책이 발견되었다. 최초 본은 1800년대 후반에, 마지막 본은 1870년대 후반에 편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탁지준절은 만기요람이나 육전조례와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 조선정부의 재정 파악력의 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에 포함된다. 탁지준절 연세대본은 비슷한 시점에 편찬된 만기요람과 더불어 178세기 조선정부가 재정 운영을 정비하고 재정 파악을 진전시킨 결산물로 평가할 수 있다. 만기요람과 탁지준절 연세대본이 순조대 초반 재정 파악의 진전을 보여준다면, 육전조례와 탁지준절 민영규서울대본은 고종대 전반에 재정 파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준다. 17세기 대동법의 전국적 확산 이후 정부 물자의 시장 조달의 확대와 더불어 별무가 증대하는 가운데 영조 때에 별무 제도가 정비되었으며, 나아가 정조 때에 가격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증진되었다. 이러한 동향이 貢案에서처럼 공물제도에 부차적으로 가격 정보를 수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가격 정보를 중심으로 정부물자 조달제도를 설명하는 책자를 요청하였으며, 그 요청의 산물이 탁지준절이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