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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미학대토론에 나타난 ‘미의 본질’ 논쟁 : The Substance of Beauty in the Modern Chinese 'Great Dispute on Aesthetics'

The Substance of Beauty in the Modern Chinese 'Great Dispute on Aesthetics'

초록/요약

현대 중국에서 ‘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등장은 개인의 미적 경험에 주목하기보다는 사회적 규범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등장하였다. 1956년에서 1964에 걸쳐 진행된 미학대토론은 기존의 유심론적 미학사상을 타도하기 위해 시작되었지만 이후 예술의 규범성을 근거지우기 위한 철학적 미학 토론으로 전환되면서 정치적 의도에서 학술적 성격을 띠게 된다. 미학대토론의 핵심문제는 미의 근원으로부터 미의 본질을 규정함으로써 미와 예술이 개인에게 규범적 기능과 사회통합의 기능을 하는 것임을 이론적으로 근거지우려 하는 데 있었다. 논쟁의 주요 주장은 채의의 절대객관론, 주광잠의 주객통일론, 이택후의 객관사회론 3개 분파로 나누어진다. 채의는 기계적 유물론의 입장에서 ‘미즉전형’을 그 내용으로 하는 절대객관론을 주장하였다. 미의 본질은 개별 속에 드러난 일반 즉 전형이며, 그 전형의 조건으로 비례, 조화, 균형, 대칭을 들고 있다. 따라서 채의에게 미는 객관 존재이지만 미감은 주관 인식으로 분리된다. 이에 대해 주광잠은 ‘물갑물을설’을 말하면서 주객통일론으로 채의와 이택후의 이론을 비판하였다. 그는 객관 자연물(물갑)은 단지 미의 조건만을 제공할 뿐이고, 인간의 주관 조건의 영향이 더하여 함께 교융하여 심미 대상인 물적형상(물을)을 이루고 이것이 미감의 대상을 된다고 보았다. 주광잠의 주객통일론을 주관론이라고 반박하는 이택후는 개개인의 심미 심리보다 인류 사회 실천 활동에 기반한 객관사회론을 주장하며 채의와 주광잠의 이론을 공격하였다. 이들은 논쟁을 통해 예술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규범미학의 이론 기반을 구축하려고 하였지만 결국 개인의 특수성과 주관 의식적 성분을 배제하여 심미 활동의 특수성보다는 유물론적 일관성과 이데올로기적 목적 의식으로만 치달아 진정한 미의 규범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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