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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성숭배의 철학, 종교적 수용에 대한 小考 : An Analysis on a psychological and religious transformation of Chinese woman worship

An Analysis on a psychological and religious transformation of Chinese woman worship

초록/요약

중국에서 여성숭배의 관념은 인류 역사 초기의 모계사회의 배경 하에서 배태되었는데 후대로 가면서 소멸되지 않고 역사 시기마다 형태와 내용을 달리하면서 존속되었다. 여성을 能産적인 대지와 동일시했던 선사시대의 사고는 여신이라는 구체적인 숭배 대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표출되었다. 그런데 4-5천 년 전의 신석기 시대 중기 이후에 이르면 모계사회는 부계사회에 의해 점차 대치되고 결국 쇠락하고 해체된다. 그러나 장구한 시간 동안 유지되었던 목계적인 사회 분위기가 일시에 소멸될 수는 없었다. 모계에서 부계로의 변화는 오랜 시간을 두고 점차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夏는 물론이고 殷代에도 모계사회의 유습이 여전히 잔재했다. 본격적으로 부계적인 사회체제가 공고해지기 시작하는 때는 은이 멸망하고 周가 건립되면서부터였다. 殷周 교체의 역사적 劇變을 따라 은대의 모계적 유풍도 주대의 강력한 부계사회 조직 안에서 점차 약화되었고 여성숭배의 전통은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周代 이후부터 漢代를 전후로 한 시기를 중심으로 여성숭배의 전통이 철학종교적으로 어떠한 변형된 모습으로 수용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주나라는 정치, 경제 등 현실적 측면에서 은대와 차별화를 모색했을 뿐 아니라 형이상학의 측면에서도 상반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은대의 歸藏易의 坤乾과 陰陽이 周易에서는 乾坤과 陽陰으로 순서가 바뀌는 것은, 乾, 坤, 陰, 陽에 부권사회에서 요구하는 성별에 따른 위치를 새롭게 부여함으로써, 성별의 틀과 규범을 새롭게 형성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은 곧 서주사회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 현실의 변화가 철학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반면 여성존중의 전통은 老子의 道德經에서 主陰사상으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도덕경에서는 궁극적인 道를 텅빔[虛], 부드러움[柔], 연약함[弱] 등의 여성적 본질로 파악하고 있다. 유교에서 陽剛의 미가 중시되었다면 도덕경에서 보듯이 도교에서는 陰柔의 미와 여성의 원리가 존중되었던 것이다.구석기시대 중후기로부터 신석기시대 중기에 이르는 중국의 모계사회에서 여신의 형태로 표출되었던 여성숭배의 관념은 이후로 도덕경의 主陰 사상을 통해 철학적으로 승화되어 나타났다가 도교를 만나면서 다시 女仙이라는 존재로서 표현된다. 원시도교인 太平道의 경전인 태평경을 보더라도 여성은 남성과 평등할 뿐 아니라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본래의 자리로 회복해야만 진정한 태평세계에 이를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원시도교에서의 여성숭배의 경향은 교단 조직 안에서 여성의 높은 지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대 이후로 여성들은 道士의 부인이자 女冠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魏華存 같은 여성은 上淸派의 창시자이자 道破의 건립과 경전의 전수자로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신화 속의 여신으로 표현되었던 여성숭배의 관념은 이후 철학적으로는 도덕경의 주음사상으로 나아가 종교적으로는 도교라는 종교를 통하여 그 불멸의 흐름을 지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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