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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과 이데올로기의 불화 - 16세기 몽유록의 생성과 전개 : The Discord between the Form and the Ideology-Focusing on Mongyurok of the 16th Century

The Discord between the Form and the Ideology-Focusing on Mongyurok of the 16th Century

  • 발행년도 2004
  • 총서유형 Journal
  • UCI G704-000519.2004.25..002
  • KCI ID ART001125896

초록/요약

16세기는 이념과 계몽의 시대이다. 훈구와 사림의 갈등과 사림의 종국적 승리라는 정치적 환경 속에서 이념의 서사로 새롭게 탄생한 것이 16세기 몽유록이다. 그런데 16세기 몽유록은 역설적이게도 반유가적 양식인 전기(傳奇)의 허구적 장치를 수용함으로써 오히려 허구를 통해 사대부적 이념을 표현하려고 했다. 금지된 양식을 포획하여 금지자의 이데올로기를 재구축하려고 했던 셈이다. 16세기에 조성된 새로운 서사적 환경은 사대부 작가들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서사적 흥미를 통한 이념의 교화라는 방향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했고, 이 불가피한 조건 속에서 출생한 몽유록은 태생적 모순을 형식 안에 지닐 수밖에 없었다. 형식과 이데올로기의 불일치가 그것이다. 그러나 사대부 작가들에게 이 불화는 운명이다. 이념의 교화를 위해, 전(傳)의 전통과는 다른, 몽유라는 허구적 장치를 통한 서사적 흥미를 기획하는 순간 표현형식은 표현내용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 불화 안에 16세기 몽유록의 진상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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