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에 나타난 무속적 상상력 연구
- 주제(키워드) 백석 , 무속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최동호
- 발행년도 2015
- 학위수여년월 2015. 8
- 학위구분 박사
- 학과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세부전공 현대문학 전공
- 원문페이지 153 p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korea/000000060601
- 본문언어 한국어
- 제출원본 000045840561
초록/요약
한국 시인 백석의 작품에는 무속의 문화, 숭배, 요소, 그리고 세계관이 아주 선명하게 반영되어 있다. Ⅱ장에서 백석 시에 나타나는 무당의 모습, 자연의식과 무속을 살펴보았다. 시 ?가즈랑집?은 아주 특징 있는 작품인데, 시에서 시인은 무당 할머니의 모습 을 예술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시인은 시에서 북한의 산골에서 보낸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시를 분석하면서 본고는 무당이 사람들을 도와 주며, 병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무당은 ‘대감’, ‘신장’과 같은 신들이 마을 사람들을 보호하고, 병이 나지 않게 지켜주기를 기도드린다. 이것 은 한국 무속과 평안도 무속의 특징이다. 무당은 시의 중심에서 시적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실적” 세계와 “비현실적” 세계를 통합하고, 사람과 귀신 사이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이 시에서는 아주 뛰어나고 특별한 시적 기법이 사용되었으며, 무속과 관계 깊은 토속적인 한국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한국 무 속의 무당의 역할은 치료나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인데 이 장에서 분석한 백석 시에서도 이러한 평안도 무당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앞 서 시베리아 샤먼은 ‘모든 것을 다 잘 아는 이, 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하 였는데, 이 점이 바로 시베리아 샤먼과 한국무당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한국의 무속은 자연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불교 혹은 유교에 비해 훨씬 더 깊게 연결되어 있다. 무속은 자연 의식으로부터 나온 원시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신들 또한 자연적 힘, 현상, 대상으로부터 창조되었다. 이러한 자연과 무 속신앙의 요소들의 상호작용과 인간과 자연 간의 상호작용을 이 논문에서는 시의 공간적-시간적 구조를 통해 분석하였다. 선행연구자들이 언급한 “현실적”, “비현실적” 공간이 시 속에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은 동양 종교인 무속신앙을 기반으로 하여 세계를 보는 신화적, 종교 적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무속신앙의 세계관과 백석 시의 낭만성의 관계를 밝히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본고는 시 ?산지?, ?오리?, ?오금덩이라는곳?,?북방에서?를 살펴보았다. 신비 적 분위기, 신화적 요소, 화자가 회상하는 이상적 세계로 도달하고자 하는 마 음을 통해 시의 낭만적 색채가 형성된다. 시적 화자가 회상하는 세계는 조화로 운 세계이기 때문에 마음의 변화를 느끼고 있다. 백석 시에서는 자연과 인간, 귀신들 간의 동화를 통해 조화로움이 표현되기 때문에 요소들 간의 모순을 찾 을 수 없다. 이러한 조화로운 세계는 무속적 상상력에 해당한다. 시 ?오금덩이 라는곳?에서 ‘한풀이’라는 개념을 살펴보았다. 사람이 생전에 어떤 소원, 고민, 원망을 가지고 죽게 되면 죽은 후 영혼이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한’을 풀고 가벼워져야 한다. 그래서 ‘한풀이’ 개념은 한국 무속 및 민족의 문화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시 ?북방에서?를 시베리아 샤먼들의 타계여행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북방으로의 유랑은 샤먼적 입문과정과 유사함을 볼 수 있다. ‘물’은 한국 민간신앙과 무속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장에서 물 의 이미지의 상징성을 살펴보고 무속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시베리아 샤머니 즘과 비교했을 때 시베리아 샤머니즘은 ‘불’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한국 무속은 ‘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백석 시를 분석하면서 본고는 이러한 특 징들을 분석할 수 있었다. 샤머니즘에서 물과 불, 특히 중요한 자연 대상 중에 서 이 두 가지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 무속에서 물과 정화수에 관한 신앙 풍속은 뿌리가 깊다. 한국 무속에서 물과 불이 굿의 첫머리에, 의례 장소의 정 화에 사용됨을 본다. 기도의 장소를 우선 깨끗하게 준비하고 상징적으로 정화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물이 한편으로 정화의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믿을 뿐 아니라 그 자체로 신성한 것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수신 신앙이 그러한 것이다. 무 속 신앙에서는 바다나 하천의 신령으로 용신의 존재를 믿고 있거니와 이 신령 은 수신 신앙의 대표격이 된다. 백석 시 중에 ‘물’의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 신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들이 몇 편 있다: ?산지?, ?목구?, ?고야?, ?칠월백중?, ?나와 지렝이?에서 물의 정화 력, 생명력, 치유력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백석의 시 세계에서 동일성의 개념 이 매우 중요하다. 민족 신앙과 샤머니즘의 세계관을 통해서 시인은 가족, 가 문, 민족 공동성을 노래한다. 백석이 명절, 무속 의례, 풍습을 묘사하면서 인간 의 동일한 정서, 감정을 표현하고 자기 시 작품에서 이와 같은 주제를 전달한 다. Ⅲ장에서 살펴본 백석의 시에서 가정신앙과 무속과 관련된 귀신, 다양한 신 들의 이미지를 마주할 수 있다. ?가즈랑집?의 “대감님”, ?고사?의 “조앙님”, ? 목구?의 “제석”과 “조상”, ?마을은 맨천 구신이 돼서?의 “성주님”, “디운구신”, “조앙님”, “데석님”, “굴대장군”, “털능구신”, “수문장”, “연자당구신”, “달걀구 신” 등이다. 백석은 신령들을 통해 민간신앙을 아주 명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시에서 토속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한국의 전통을 되살 리고 있다. 이러한 신앙들의 묘사는 시 내용 상 신화적 성격을 지니고 시공간 을 ‘실재적 공간’과 ‘비실재적 공간’으로 분리한다. 시의 낭만적인 색채는 한국 민간 신앙에서 신화적 존재이고, 비현실 공간을 상징하는 귀신과도 깊은 관련 이 있으며, 신화적 분위기가 동양적 상상력과 무속적 상상력에 근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시의 토속적 성격은 ‘음식’의 이미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음식의 맛과 연관하여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동시에 명절의 분위기를 되살리기도 한 다. 그러나 백석의 시에서 음식과 무속의례, 특히 조상 숭배와 민간신앙의 연 결을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음식의 축제 및 명절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음식의 잔치적인 성격은 민족 단결 사상과 연관되어 있다. 제사 의례의 이 미지를 통해서 실재의 공간을 확장시킬 수 있는데, 시인은 한 상에서 밥을 먹 는 살아있는 사람들, 죽은 사람들, 그리고 혼과 신령들을 통합한다. 음식의 이 미지는 고유의 세계를 상징하는 집의 중심이 된다. 또 명절이나 제사 기간 동 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을 결합시키고, 공간은 통일된 화합 안에 서 나타난다. 음식의 그러한 의례적인 성격은 무속과 연관이 깊다. 이러한 관 점에서 보면 일상적 음식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이 의례적 성격의 음식이 초월적 성격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장에서는 백석 시에 유교, 불교 등 여러 종교 의식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에서 적지 않은 무속과 불교 그리고 유교와 무속과 관련된 것들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 문화와 역사상 이러한 종교들은 서로에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존재한다. 백석의 세계관 또한 무속, 불교, 유교 등 여러 동양 종교에 근거하여 형성되 었다. 시에서 여러 가지 종교적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시 안에서 다른 종교의 개념을 동시에 사용하고 융합하는 것은, 이 종교들이 다른 역사적 시기 속에서 서로 배제하지 않고 겹쳐져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인의 문화와 도 상응한다. 백석의 시를 분석하는 동안 시인의 작품 속에 특징적으로 나타나 는 이러한 다른 종교의 조합도 고려해 보려 한다. 백석은 여러 가지 종교적 사 상을 통해 인간과 자연, 인간과 세계의 조화를 찾고 있다. 그는 여러 종교의 공통적인 도덕적 가치를 노래한다. 그의 시에서는 “순수와 혼탁”, “빛과 어둠”, “혼돈과 조화”의 대비적 이미지 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이 이미지들의 대비를 통해 도덕적 가치를 보여주고 있 다. 동시에, “삶과 죽음”, “존재와 부재”, “무한함과 유한함” 등의 철학적 카테 고리를 통해 동양 종교적 세계관이 발견된다. 이러한 도덕적 가치와 동양 종교 적 세계관에 근거하여 시인은 민족적 동일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문화적 뿌리에 주목하며, 자주성과 단결성에 대한 사상을 드러낸다. 이처럼 무당과 물의 이미지는 백석 시의 기본적 의미 중심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의미의 중심은, 시간 및 상반된 이미지, 자연의 모든 생물, 무생 물들, 인간, 귀신 등을 조합하고, 조화를 만들어 내며 시의 공간을 형성한다. 이런 시들 속에서 이러한 조화와 시인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상적 세계에 대한 열망을 볼 수 있다.
more목차
Ⅰ. 서 론 ················································································································· 1
1. 연구 목적 및 방법 ······················································································ 1
2. 연구사 검토 ·································································································· 3
3. 연구 방법 ···································································································· 24
Ⅱ. 백석 시의 자연의식과 무속 ································································· 35
1. 교통자로서의 무당 ···················································································· 35
2. 경계로서의 자연 ························································································ 46
3. 정화로서의 물 ···························································································· 71
Ⅲ. 백석 시의 가정 신앙과 무속 ······························································· 82
1. 가정신앙과 관련된 귀신들 : 집지킴이 ·················································· 82
2. 음식에 나타난 무속 ················································································ 102
Ⅳ. 백석 시의 종교적 상상력과 무속 ···················································· 117
1. 불교적 상상력과 무속 ············································································ 117
2. 유교적 상상력과 무속 ············································································ 123
3. 기독교적 상상력과 무속 ········································································ 125
Ⅴ. 결론 ··············································································································· 131
참고문헌 ··············································································································· 137
ABSTRACT ········································································································ 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