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초기시의 특징과 교육적 가치 연구 - 시어의 '다의성(多義性)'을 중심으로
- 주제(키워드) 시어 , 다의성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고형진
- 발행년도 2015
- 학위수여년월 2015. 8
- 학위구분 석사
- 학과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 원문페이지 91 p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korea/000000060508
- 본문언어 한국어
- 제출원본 000045840769
초록/요약
본 논문은 박재삼 초기시의 특징과 교육적 가치에 대한 궁구를 목적으로 한다. 박재삼 초기시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그 특징의 교육적 의의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천착한 대상이 ‘시어’, 특히 시어의 ‘다의성’이다. 박재삼은 기본적으로 중층의 뜻 혹은 다양한 의미를 함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내장된 어휘를 제대로 알아보고 활용한다. 박재삼 시어의 다의성은 다양한 시적 면모들 사이의 연결 고리이다. 지시성과 함축성의 긴밀한 연합, 시어들 간 의미 협조, 시인의 생각과 시어의 의미 자질 연결 등을 탄탄히 이루어 시의 내용과 형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 및 학습자가 박재삼 시를 바르게 읽는다면, 시에 쓰인 다의적 시어가 시상을 집약하고, 수긍 가능한 창의적 해석을 낳으며, 여러 이미지의 조화를 이루는 등의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다의성을 지닌 시어들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즉 ‘살’과 ‘결’을 활용한 ‘복합어(형태적 결합)’,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의미적 복합)’, ‘반짝임으로 대표되는 빛(특수 어휘)’으로 나눌 수 있다. ‘살’은 역동성과 생명의 기운이 어려 있는 단어이다. 물, 웃음, 해에 ‘살’이 엮인 ‘물살’, ‘웃음살’, ‘햇살’은 따라서 화자 마음의 섬세한 움직임을 포착하고, 생명의 의미를 지닌 다른 시어들과 공명하며, 여러 대상의 운동을 각별한 모양으로 어울리게 한다. ‘결’은 교착 대상인 물, 잠, 꿈에 ‘특정 상태’와 ‘무늬’의 의미 자질을 첨가한다. 이는 곧바로 시각과 촉각을 함께 맞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소재가 지닌 ‘경계’의 상징적 의미를 인상 깊게 드러내는데 일조한다. 상상력을 자극하여 시 해석의 다채로움을 꾀하는 데에 톡톡한 효과를 이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다의어’와 ‘동음이의어’이다. 다의어와 동음이의어는 시 구조의 주요 연결 지점에 자리하여 의미의 겹을 쌓아올린다. 각 단어가 지닌 여러 의미 자질을 통해 시를 바라보면 또 다른 구조가 새로이 떠오르고, 시어들 간 상호 교섭 양상을 밝혀낼 수 있다. 또한 감각 간 연결 뿐 아니라, 상황과 이미지와 정서 간 융해를 이루어 독특한 시적 지평을 창출한다. 즉, 시적 전경과 상황, 화자의 복잡한 심정을 심도 있게 그려내는 데에 기여하는 것이다. 박재삼이 가장 선호한 시어인 ‘빛’, 특별히 그 상태를 서술한 용언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한 ‘반짝이다’는 기본적으로 다의성을 지녔다고는 볼 수 없지만, 시인의 생각과 다양한 이미지들을 아름다움으로 응축할 수 있는 의미 자질을 지닌 매우 중요한 시어이다. ‘반짝이다’는 빛의 나타났다 사라짐, 강하고 약하게 비치는 움직임의 반복이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형상이다. 박재삼은 여기서 특별한 문학적 감수성을 이끌어낸다. 반짝이는 자태는 빛과 물과 바람의 상호작용을 감득케 하고, 시각과 청각 등 여러 심상 사이의 조화로운 호응을 가능케 한다. 또한 생성과 소멸, 선명함과 흐릿함, 과거와 현재, 움직이는 마음 상태,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 슬픔과 기쁨 등 박재삼 시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구체적 이미지들과 추상적 상념들을 포용하여 미적으로 승화하는 귀한 매체로서 활용된다. 박재삼 초기시는 시 이해 능력과 우리말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시 교육 텍스트로 매우 적합하다. 박재삼 초기시의 특징인 시어의 다의성에 대한 파악은 시상과 시의 의미 체계를 제대로 인지할 수 있는 전제이면서 동시에 언어 능력과 언어에 대한 감각을 증진하는 효과적인 방편이 되기 때문이다. 박재삼의 다의적 시어는 관습성, 정확성 및 적절성, 효율성, 창의성을 모두 갖춘 좋은 언어이다. 그러므로 박재삼 초기시를 통해 다의적인 기본적 의미를 갖춘 일상 언어가 어떻게 시에서 활용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 문학적 원리를 습득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문학의 수용 및 창작 능력과 수준 높은 일상 언어 능력의 고양을 이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more목차
Ⅰ. 서론 1
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1
2. 선행 연구 검토 2
3. 연구 방법 12
Ⅱ. 박재삼 초기시의 특징 및 교육적 가치 15
1. 시어의 다의성(多義性) 15
1-1. 형태적 결합의 복합어 15
1-1-1. 살 15
1-1-2. 결 25
1-2. 의미적 복합의 다의어와 동음이의어 32
1-2-1. 미치다, 타다 33
1-2-2. 심심하다 42
1-2-3. 치다, 창창하다, 그윽하다 44
1-3. 다의성 실현의 특수 단어 빛(반짝이다) 48
2. 박재삼 초기시의 교육적 가치 69
- 우리말과 우리 시에의 섬세한 감수성 계발 69
Ⅲ. 결론 79
참고 문헌 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