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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건 시의 여성성 연구

초록/요약

국 문 초 록 전봉건 시인은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성을 탐구하였다. 그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기 위해 주목하였던 것은 바로 여성성이다. 그에게 여성성은, 죽음과 피로 물든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환이며 하나의 방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봉건 시의 여성성에 대한 연구는 여성 이미지의 탐구에만 그치고 있어서, 여성성의 전반적 해명에 미흡하였다. 본고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전봉건의 전쟁 체험의 여성성과 치유의 여성성을 나누어 여성성의 전모를 살펴보았다. 전봉건 시에서 여성성은 부정적 현실인식에서 보이는 비극적 정서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6·25전쟁이 주는 참혹함에 대하여 여성성을 차용하여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전봉건의 전쟁체험 시만이 가진 변별성이다. 전투 상황에 대한 냉정한 관찰, 객관적 서술 태도, 감정의 배제는 전쟁과 여성의 대비를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전봉건의 시에서 나타나는 전쟁체험의 불안한 정서는 여성성으로 표현되며 더 나아가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극복된다. 그는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폭력과 모순의 상징인 남성성과 대비되는 여성적 생명력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여성성은 희망으로 가는 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전봉건은 전쟁 상흔을 극복하기 위해 관능적 미의식에 주목하였다. 그는 생명의 기운이 부재한 전쟁 상황 속에서 관능적 미의식을 통해 부재의 공간을 채우고자 하였다.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는 부재의 공간속에서 피어오르는 관능적 미의식은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시적화자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전봉건에게 여성은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구원의 매개체이다. 전봉건의 무의식에는 사랑과 환상의 여성이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춘향연가』에서 춘향은 폐허와 같은 옥에 갇혀 있지만, 사랑의 관점에서 내면의 세계를 재구성한다. 환상속의 사랑은 비참한 현실과 대응하게 된다.『춘향연가』를 통해 나타난 춘향의 사랑은 옥중이라는 폐쇄적이고 현실적인 공간도 초월할 수 있는 것이다. 전봉건은 시집『북의 고향』에서 이북 땅에 있는 고향으로의 회귀를 그리고 있다. 시인의 고향은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체의 상징적 공간으로 나타난다. 현실과 과거의 매개체인 고향은 모성회귀라는 과정을 통해 상실된 육체와 생명력을 회복한다. 그런 의미에서 모태를 상징하는 고향은 원초적 장소이며, 귀소본능의 공간으로 여성성의 영원한 지향점인 것이다. 연작시『돌』을 통하여 전봉건은 삶의 체험과 여성을 투영함으로 비극적 상처를 치유한다. 그의 시에 나타난 ‘돌’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인간 존재를 치유하는 매개체이다. 그것은 무거운 것을 가벼운 것으로, 여성의 생명을 잉태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돌은 전봉건 자신의 존재를 반영하는 세계이며 내면적 치유의 과정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시인은 어두운 현실적 체험을 밝은 세계로 지향하려는 상승의지가 드러낸다. 여기에는 과거의 기억을 치유하려는 시인의 의지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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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 차


Ⅰ. 서론 1
1. 연구 목적 1
2. 연구사 검토 및 연구 방법 4

Ⅱ. 전쟁 체험과 여성성 9
1. 전쟁과 여성의 대비 9
2. 여성적 생명력의 발견 20
3. 관능적 미의식 29

Ⅲ. 치유의 여성성 37
1. 환상을 통한 현실극복 37
2. 고향으로의 회귀본능 47
3. 존재의 전환과 치유 57

Ⅳ. 결론 67


참고문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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