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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선 협궤철도의 경관기억과 문화사

초록/요약

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사설철도로 개통된 협궤철도로, 부설 초기인 일제강점기에는 경기내륙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인천항으로 운송하고 경기만 시흥․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수송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다. 그와 더불어 선로변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도 널리 애용되었다. 해방 후 일본으로의 물자 반출이 중단되어 화물 수송 비중은 줄었지만, 교통이 낙후된 수도권 외곽 서해안 지역의 물자와 여객의 수송에 여전히 중요한 수단으로 기능하였다. 그러나 수원에서 출발하여 화성․안산․시흥․인천을 연결하던 수인선은 도로교통의 발달에 따라 1970년대 이후 노선이 점차 단축되고 화물 수송이 중지되다가, 199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여객운송 마저 완전히 중단되기에 이른다. 일찍 폐선된 곳은 선로를 철거한 지 40여년의 세월 동안 도시화와 산업화를 거치며 그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되었으나, 마지막까지 열차가 운행되었던 수원․화성․안산 등의 구간을 따라서는 아직까지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수인선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현재 구 선로 구간을 따라 복선전철 공사가 이미 완료되었거나 진행되고 있어 협궤철로의 모습은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 번 계획되고 부설된 철로는 건설 목적에 부합해 번성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쇠퇴하며, 결국에는 폐선의 운명을 맞는다. 그러나 일단 지표에 각인된 경관은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수요에 따라 전철화 공사가 진행되는 수인선 같이 이전의 노선과 거의 동일하게 재개통이 추진되기도 한다. 본고는 수인선 철도가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태동하였으며 시대를 거쳐 오면서 어떻게 활용되고 변화해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그와 함께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도로교통에 밀려 폐선된 수인선 협궤철로의 잔존 경관을 들여다보면서 폐선된 철로와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그려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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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1
1. 연구목적 1
2. 연구방법 2

II. 철도와 식민지 근대화 5
1. 철도와 식민지 경략 5
1) 철도개설과 식민자본의 축적 5
2) 일제강점기의 사설철도 8
2. 철도와 공간구조의 개편 14
3. 철도와 근대적 생활양식 19

III. 수인선의 문화사 23
1. 수인선 협궤철도 23
1) 수인선의 개통 23
2) 수인선 건립 목적과 기능 28
3) 수인선의 노선 32
2. 역전 및 간이역 풍경 37
1) 열차 시간표와 운임 37
2) 수인선 운행시기의 모습 42
3) 문학작품 속의 수인선 45
3. 수인선 사람들 50

IV. 수인선 폐선 구간의 경관 53
1. 수인선의 폐선 53
2. 수원․화성 구간의 경관 55
3. 안산․시흥․인천 구간의 경관 72

V. 남겨진 공간의 추억과 재생 94
1. 철도 기억의 문화유산 94
2. 역사와 철로부지의 재생 101
3. 장소자산의 문화적 활용 방안 106

VI. 요약 및 결론 112

참고문헌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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