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밑줄 긋기 활동과 내용 요약의 관련성 연구

초록/요약

본 연구에서는 한 편의 글을 읽으면서 시행하게 되는 독서 전략인 밑줄 긋기 활동과 내용 요약과의 관련성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자 한다. 밑줄 긋기 활동은 사용하기 편하고, 특별한 연습을 통하지 않고도 할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독서전략의 하나이다. 또한 밑줄 긋기 활동이 독해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이 크다는 점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밑줄 긋기의 효과, 밑줄 긋기의 학습 방법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 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독해능력에 따른 밑줄 긋기의 효과와 밑줄이 어느 곳에 그어지는가에 따른 밑줄 긋기의 효과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학습자가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밑줄 긋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밑줄 긋기 활동과 학생들의 글 이해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 요약의 관련성을 연구하고자 한다. 밑줄 긋기는 밑줄이 그어진 내용 뿐 아니라 밑줄이 그어지지 않은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선행연구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자유 독서 상황에서의 밑줄 긋기 정도와 요약 내용, 밑줄 긋기를 지시한 후에 밑줄 긋기 정도와 요약 내용, 문학적인 글을 읽었을 때와, 설명문을 읽었을 때의 밑줄 긋기의 정도를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다루어진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자유 독서 상황과 밑줄 긋기 상황에서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어떠한가? 2) 밑줄 긋기 활동과 학습자의 독해 능력과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와 같은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원의 K중학교 2학년 학생 14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하였다. 2개 학급은 문학적인 글(수필), 2개 학급은 정보 전달의 글 (설명문)을 제시하고, 2개 학급은 자유 독서를 실시한 후, 중심 내용 찾기와 요약하기, 다른 2개 학급은 밑줄 긋기 지시를 한 후에 중심 내용 찾기와 요약하기를 각각 시행하였다. 그리고 상위 25%, 하위 25%의 학생들을 표집한 후, 학생들의 밑줄 긋기 정도, 중심 내용 파악 정도, 요약하기 정도를 각각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자유 독서 상황과 밑줄 긋기 상황에서의 글을 이해하는 능력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다. 먼저 주제문 평균 점수를 비교한 결과, 설명문의 경우는 밑줄 긋기를 지시한 학급에서는 평균이 0.79(79%)로 나타난 반면, 자유 독서 학급은 평균이 0.38(38%)로 나타나 두 학급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났다. 반면에 수필의 경우는 밑줄 긋기를 지시한 학급에서는 평균이 0.53(53%)으로 나타났으며, 자유 독서 학급은 평균이 0.43(43%)로 나타나, 설명문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설명문에 비해 수필에서 밑줄 긋기를 지시한 학급과 자유 독서 학급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문학적인 글은 정보 전달의 글에 비해 중심 생각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글의 의미를 이해한 후, 유추해야 하는 특성으로 파악해야 될 것 같다. 요약하기 점수를 비교한 결과, 설명문의 경우는 밑줄 긋기를 지시한 학급에서는 평균이 3.24로 나타난 반면, 자유 독서 학급은 평균이 1.81로 나타났다. 밑줄 긋기를 지시한 경우 요약하기 점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수필의 경우는 밑줄 긋기를 지시한 학급에서는 평균이 2.31로 나타났으며, 자유 독서 학급은 평균이 1.46으로 나타났다. 설명문과 마찬가지로 밑줄 긋기를 지시한 경우 요약하기 점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둘째, 밑줄 긋기 활동과 학습자의 독해 능력과의 관계를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밑줄 긋기 활동과 학습자들의 독해 능력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4개 학급 학생들 중 상위 25% 학생들과 하위 25% 학생들을 표집하였다. 먼저 상위 25% 집단의 설명문 주제문 평균을 살펴보면,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 자유 독서 상황 모두 평균이 1.00으로 모두 정답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을 통해 볼 때, 상위 집단은 밑줄을 긋거나 긋지 않을 때 관계없이 중심 문장을 찾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하위 25% 집단의 설명문 주제문 평균을 살펴보면,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의 평균이 0.75로 나타났다. 반면에 밑줄 긋기를 지시하지 않고 자유 독서를 한 학급의 하위 25%에서는 평균이 0.00으로 모두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 이것을 통해 볼 때 하위 집단인 경우에는 밑줄 긋기가 중심 내용을 찾고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수필의 주제문 평균을 보면, 상위 25%는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의 평균이 0.75로 나타났으며, 자유 독서 상황에서는 0.45의 평균을 보였다. 반면 하위 25%의 평균을 살펴보면 밑줄 긋기를 지시받은 학생들의 평균은 0.10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유 독서를 한 집단의 하위 25% 학생들의 평균은 0.00의 평균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수필과 같은 문학적인 글은 글의 중심 내용이 바로 드러나지 않고 글의 흐름을 통해 학생들이 유추해야 하기 때문에 하위 집단의 학생들에게는 밑줄을 긋거나 자유 독서를 하거나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독해력이 낮기 때문에 유추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볼 때 하위 집단인 경우에는 밑줄 긋기가 중심 내용을 찾고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명문의 요약하기 평균을 살펴보면, 설명문의 상위 25%는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의 평균이 3.80, 자유 독서 평균 3.60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심 문장 찾기와 마찬가지로 상위 집단은 밑줄을 긋거나 긋지 않을 때 관계없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위 25%는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의 평균이 2.25로 나타났다. 반면에 자유 독서를 시행한 학급의 요약하기 평균은 1.00으로 두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를 볼 수 있다. 수필의 요약하기 평균을 보면, 상위 25%는 밑줄 긋기 지시를 받은 학생의 평균이 1.75로, 자유 독서 상황에서는 2.55의 평균을 보였다. 독특하게 밑줄 긋기를 지시한 집단의 평균이 자유 독서를 한 집단보다 낮게 나왔다. 이것은 문학적인 글인 수필은 밑줄을 그으며 글의 내용을 회상하기 보다 story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글의 맥락을 중심으로 글을 이해하기 때문에 밑줄 긋기가 큰 효과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수필을 읽고 하위 25%의 평균은 밑줄 긋기를 지시한 집단의 평균은 1.80, 자유 독서를 실시한 집단의 평균은 0.67의 평균을 보였다. 이 결과 하위 집단에게는 밑줄 긋기가 글을 이해하는 하나의 좋은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볼 때 하위 집단인 경우에는 밑줄 긋기가 중심 내용을 찾고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밑줄 긋기를 독해전략으로 보고 그 효과를 연구한 학자들은 학습을 구성적인 활동(constructive act)으로 보고 (Neisser, 1967; Bransford & McCarrell, 1974), 학습자의 적극적인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된다는 관점에서 학습자 스스로 텍스트의 내용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밑줄을 긋도록 해주어야 효과적이라고 주장한 내용을 뒷받침한다. <주제어> 밑줄 긋기, 읽기 전략, 요약하기, 중심 문장

more

목차

Ⅰ. 서론 1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1
2. 연구 문제 8

Ⅱ. 읽기 전략으로서의 밑줄 긋기 10
1. 학습 전략과 읽기 전략 10
2. 밑줄 긋기의 기능과 목적 12
3. 읽기 전략으로서의 밑줄 긋기 14

Ⅲ. 중심 내용 파악과 요약하기 18
1. 중심 내용의 개념과 중심 내용 파악 전략 18
2. 요약하기와 읽기 능력과의 관련성 21

Ⅳ. 연구 방법 28
1. 연구 대상 28
2. 연구 절차 30
3. 연구 도구 34
4. 연구 자료 분석 36

Ⅴ. 연구 결과 39
1. 연구 개념의 신뢰도 검증 39
2. 자유 독서 상황과 밑줄 긋기 상황에서의 글 이해도 차이 40
3. 밑줄 긋기 활동과 독해 능력과의 관계 54

Ⅵ. 결론 59
1. 요약 59
2. 제언 65

참고문헌 67
부록 72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