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eudaimonia)에 관한 고찰 :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중심으로
Reflections on the Aristotle's happiness(eudaimonia) - based on the Nicomachean Ethics
- 주제(키워드) eudaimonia , Aristotle , Nicomachean , Ethics , happiness , philosophy , Greek philosophy , arete , 아리스토텔레스 , 니코마코스 윤리학 , 행복 , aristoteles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손병석
- 발행년도 2012
- 학위수여년월 2012. 2
- 학위구분 석사
- 학과 교육대학원 도덕.윤리교육전공
- 원문페이지 75 p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korea/000000033698
- 본문언어 한국어
- 제출원본 000045692114
초록/요약
본 논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이라는 저서를 중심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행복에 대해 고찰한다. 먼저 행복의 기원에 대해서 살펴본 후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이라고 불릴만한 조건은 무엇인지 탐구하겠다. 이 조건은 성취 가능성, 완전성, 자족성으로 정리되는데 이 중 완전성과 자족성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을 일관되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행복의 완전성과 자족성에 대한 해석이 상이하게 될 수 있으며 어떤 해석이 옳은 것이라고 말할 근거도 부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의 완전성과 자족성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행복의 두 유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에 앞서 행복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에르곤(ergon)논증과 탁월함(arete)에 대해 고찰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관의 특징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행복은 이성에 따른 영혼의 활동(탁월함)임을 인지하고 나아가 영혼의 탁월함의 두 종류인 사유의 덕과 활동적 덕 중 어떤 것이 행복에 기여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여기서는 사유의 덕이 우위에 있음을 부정하기는 힘들다는 견해를 지지할 것이며, 하지만 도덕적 삶이 무조건 배척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의 행복에 분명히 필요한 요소임을 밝히도록 할 것이다. 관조적 삶만을 우선해야 한다는 견해와 관조적 삶이 도덕적 삶과 동등하다는 견해 모두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행복하기 위해서는 관조적 삶을 사는 동시에 활동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절충적 결론이 나오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문제는 두 덕의 관계를 어떻게 적절하게 규정할 것이냐는 데에 있다. 이에 대한 종합의 시도로 아크릴(Ackrill)은 도덕이 관조에 기여한다는 주장을 한다. 이 주장은 우리의 기본적인 전제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요청, 즉 당위적인 형태의 논증으로 정리하고 있으므로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윤희조의 정의적 해석을 중심으로 양자의 관계가 로고스(logos)의 차원에서 통합될 수 있으며 관조와 도덕이 도출관계에 있음을 살펴보겠다. 나아가 이러한 이론적인 설명의 공허함을 극복하기위해 손병석의 논문을 통해 관조가 도덕에 현실적으로 어떻게 기여하는지 살펴보고 도덕에는 관조가 개입되어 있으므로 도덕을 실행해도 관조가 배제되는 것이 아니며, 동시에 관조는 도덕을 촉진한다는 주장을 고찰하겠다. 하지만 완전성, 자족성의 문제는 관조와 도덕에만 얽혀있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외적선 중 하나인 -부(ploutos)- 는 행복의 자족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부에 대해서 어떻게 논의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고 어떤 유(類)의 부가 긍정되는지 살펴보겠다. 여기서 긍정할만한 부는 행복에 기여하며 부정된 부는 행복을 저해한다. 하지만 긍정된 부 역시 행복에 수단으로써만 기여한다. 부의 평가는 행위자에게 의존하며 그 자체(per se)로 가치를 갖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와 행복의 관계를 행위자의 활동(arete)의 차원에서 규정함으로써 외적선이 행복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활동은 일차적인 의미에서 활동적 덕(arete)인 자유로움과 관후함을 중심으로 논의한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간은 최상의 덕(arete)인 관조를 해야 하는데 관조의 전제조건은 여가이며 여가는 부를 전제로 한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렇게 부가 간접적이지만 관조에 여가를 미치며 따라서 부의 부재는 행복의 완성을 불가능하게 한다는 결론을 얻어낼 수 있으며 이는 행복의 자족성에 어긋나는 것이다. 부의 특성은 우연성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결은 진정한 인간의 행복은 개인보다 중요한 공동체의 차원에서 가능함을 언급할 것이고, 따라서 이상적인 공동체에서는 부가 충분히 분배되어 관조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개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론을 할 수 있다. 관조를 할 여건이 있는 개인이 관조를 할 여건이 없는 개인에게 자유로움과 관후함의 활동적 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이 참된 보편에 대한 앎을 통해 인지되며,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국 한 공동체 내에서 부의 소유에 따라 관조를 더 잘하고 못함으로 인해 행복이 우연적인 부에 의해 결정된다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나아가 그러한 공동체가 되지 못한 이상, 이상적인 행복에 대해 논할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위의 논증의 문제점은 외적선의 일부만을 다루었다는 것, 그리고 정치의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당시의 그리스를 토대로 한 이론이기에 현실적인 적합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복론은 현대사회에 상당부분 설득력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향의 모습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따라서 추후에는 어떻게 지금 현실에 이러한 행복이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탐구할 것이며 동시에 다른 외적선에 대해서도 탐구할 것을 다짐한다.
more목차
목 차
Ⅰ. 서 론 1
Ⅱ.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행복 개념 7
1. 행복의 기원 7
2. 행복의 조건 10
1) 성취 가능성 10
2) 완전성, 궁극성 12
3) 자족성 16
3. 행복의 방법 20
1) 에르곤(ergon)논증 20
2) 탁월함(Arete) 24
Ⅲ. 행복의 유형과 그 해석 34
1. 행복의 두 종류 34
1) 관조적 삶 34
2) 활동적 삶 39
3) 종합의 시도 : 정의적(定義的) 해석을 중심으로 45
2. 행복과 외적선 -부(ploutos)를 중심으로- 54
Ⅳ. 결 론 68
참고문헌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