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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에 나타난 사진과 회화성의 상호반영 연구

  • 발행기관 고려대학교
  • 발행년도 2008
  • 학위수여년월 2008. 2
  • 학위명 석사
  • 학과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 식별자(기타) DL:000018612066
  • 서지제어번호 000045432687

초록/요약

오늘날의 사진기술은 사회 전 영역에서의 사진 이미지의 생산방식과 그 활용범위를 무한하게 확장시키고 있다. 미술 영역에서의 영향도 예외가 아니어서, 작품의 매체로서의 사진기술, 작품의 수단으로서의 사진기술, 작품의 일부로서의 사진 이미지, 작품의 도구로서의 사진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사진이 활용되고 있다. 미술 영역에서의 사진의 활용은 비단 오늘날의 현상만이 아니라 사진의 발명과 그 역사를 같이 하는 것으로, 미술의 가장 오래된 화두 중 하나이다. 특히 20세기 중반부터는 사진이 독립적인 미술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회화와 분리된 독자적인 사진예술사를 형성해오고 있고, 회화 영역에서의 사진의 수용은 훨씬 일찍부터 보편화되고 일반화되었다. 본 논문은 사진과 회화의 관계를 ‘상호반영’의 관점에서 역사적으로 고찰하면서, 국내 생존 작가인 민병헌과 김홍주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의 사진과 회화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20세기 중반 이전까지 사진과 회화는 각각 독립적인 형식으로 존재했는데, 사진은 회화의 전통적 재현관습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진 자체의 독자성을 자각하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며, 회화는 사실적 묘사를 위한 참고물로서 사진을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차 사진의 특징적인 조형성을 차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20세기 중반 이후 사진과 회화는 현대미술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각각 독립적인 예술 형식으로서 또는 서로 혼합된 혼합형식으로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혼합형식에서는 물론 사진과 회화 각각의 독립된 형식에서도 사진과 회화의 관계는 서로간의 참조, 교류, 결합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면서 상호반영적 특성을 보인다. 국내 현대작가들 중 민병헌과 김홍주는 각각 사진과 회화의 독립적인 형식의 작품을 통해서 사진과 회화의 상호반영적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민병헌과 김홍주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진과 회화 간의 상호반영 관계의 특징은, 서로가 서로의 가장 본질적, 본래적이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매체적 특성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은 그 태생이 대상의 정확한 복제기술로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모방 능력’이라는 가장 본래적인 특징을 갖고, 회화는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 내면의 승화된 표현이라는 ‘예술’로서의 전통적인 지위로 인해 ‘독창성’의 상징이 된다. 민병헌은 가장 본래적인 사진적 작업 방식으로 회화적 조형성이 강한 작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드러내고, 김홍주는 가장 본래적인 ‘그리기’ 작업을 통해 가장 비개성적이고 객관적인 사진적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회화의 개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현대미술에 있어서 사진과 회화의 혼성적 표현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또 보다 새로운 형태로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수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사진과 회화가 표현 형식상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서로의 전형적 특징을 내재적으로 수용하는 경우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경향은 사진과 회화의 결합이 매우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함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사진과 회화가 각각 독자적인 매체의 형식으로도 무한한 표현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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